‘서울 위성도시’인 양주시가 ‘특별공화국’의 위세에 눌려 사실상 굴욕을 당했다.
서울시가 6월1일자로 시행할 시내버스노선 조정에 따라 그동안 양주시를 경유하는 1148번(덕정~동대문), 1018번(덕정~종로5가), 7023번(송추~서울역) 운행노선이 단축될 예정인 가운데, 양주시의 ‘단축 반대’ 의견이 일방적으로 묵살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5월16일 경기도지사, 의정부시장, 양주시장 등에 보낸 ‘08년 시내버스 노선조정에 따른 협조요청’ 공문에서 ▲지역간 연계성 및 지하철과의 환승체계 강화 ▲노선간 과다중복, 장거리 운행으로 인한 비효율성 개선 등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노선조정으로 기존 경기도 이용승객의 혼란과 불편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대체노선이 충분하고 향후 수도권 대중교통이 지향해야 할 대중교통네트워크 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봉·미아로 중복구간 해소 및 배차간역 단축 차원에서 1148번은 도봉산역~동대문 구간이 단축된다.
미아·창경궁로 중복구간 해소 및 배차간격 단축차원에서 1018번도 수유역~종로5가 구간이 단축된다. 서울시가 밝힌 이 두 노선의 대체노선은 106, 107, 140, 150, 160, 161번 등이다.
또 의주로 중복구간 해소 및 은평뉴타운 교통대책을 위한 차량투입을 위해 7023번 불광동~서울역 구간도 단축된다. 대체노선은 471, 701, 703, 704, 706번 등이다.
이와 관련 양주시는 4월29일 서울시 및 경기도에 ‘2008년 노선조정 의견제출’ 공문을 보내 버스노선 단축을 모두 반대했다.
‘1148번은 양주시 덕계·덕정동에서’, ‘1018번은 양주시 광사·옥정동에서’ 종로5가·동대문 방면으로 운행하는 유일한 노선으로 단축시 민원발생이 예상된다며 반대했다.
7023번에 대해서는 ▲2006년 3월에도 현 노선을 폐선한 바 있었으나,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노선단축을 유보하여 주었고 ▲은평뉴타운 입주민의 서울중심지 반대방향 대중교통 노선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선을 단축할 경우 은평뉴타운 입주민이 일과시간 이후 및 공휴일 등에 자가차량을 이용하여 산수가 수려하고 관광유원지가 밀집되어 있는 우리시 장흥면 방문 예상 ▲이럴 경우 차량정체에 따른 교통혼잡, 환경오염물질 배출, 에너지 낭비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자가차량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서울시의 교통정책에 반하는 결과 발생 ▲양주시 장흥면(부곡리)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유일한 노선으로 교통불편에 따른 민원발생 예상 등을 지적했다.
양주시는 특히 서울시 버스노선 조정시 ‘교통대책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으나, 서울시는 이같은 양주시의 의견을 묵살하고 자체 계획을 강행할 방침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서울시 구간을 줄이는 것이라 우리 의견을 수렴하지 않아도 별다는 대책이 없다”며 “앞으로 대체노선 환승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월1일부터 서울 도심을 오가는 양주시민들은 외곽에서 지하철이나 대체노선으로 갈아타는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