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덕정주공2단지 현 5기 임차인대표회의(회장 백창호)가 전 4기 임차인대표회의(회장 민병락)로부터 마을공동기금 2천500여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5기 임차인대표회의는 올해 1월6일 구성됐으나 4기 임차인대표회의가 마을공동기금과 분양전환 가격 산정에 필요한 감정평가자료를 인수인계하지 않자 지난 2월 정성호 국회의원과 임충빈 양주시장에게 중재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병락 4기 회장이 지금까지 공금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

5기 임차인대표회의는 4기 회장이 마을공동기금 2천55만8천여원을 임의로 사용한 것과 관련해 “2005년 6월 유용했다가 회계감사 전날인 11월20일 입금시켰다”며 공금횡령과 업무방해죄로 양주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양주경찰서는 업무방해는 무혐의 처리하고 공금횡령은 혐의를 인정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6월1일 혐의를 인정해 4기 회장에게 1천만원과 총무에게 300만원 벌금형을 내렸지만 민씨가 이의를 신청해 재판이 진행중이다.

민병락 4기 회장은 공금 인수와 관련해 “현 임차인대표회의를 인정할 수 없으며, 자신을 전 회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임기내 업무도 인정하지 않아 공금을 인수하지 않는 것”이라며 “공금을 썼지만 다시 채워 넣은 만큼 모든 고소를 취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4기 회장이 수개월 동안 마을공금 인수인계를 거부하자 백창호 5기 회장은 24일 민씨를 만나 2차 재판 전날인 6월28일까지 공금을 인수하라고 요구하며, 공금 인수시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해주겠다고 협상안을 제시했다.

백회장은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