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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과 7호선
  2018-02-27 17:26:53 입력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은 2016년 2월11일 “모두가 안된다고 했던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홍문종이기에 가능했다”고 자랑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제20대 총선 출마회견을 열고 “나는 최경환, 유일호 기재부장관과 동갑으로, 나 아니면 안되는 일이었다”며 “야당 정성호, 문희상 의원이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관심 갖고 하긴 했겠지만 여당이어야 가능한 일이고, 내가 한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015년 1월과 11월에는 “7호선 연내 착공”을 주장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도 “의정부~양주 연장만 고집하다가는 7호선 연장사업 자체가 백지화될 수 있다. 1차적으로 의정부까지만 끌어오면 공사비·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고, 경제적 타당성도 매우 높다”며 ‘의정부(장암동~민락동 구간) 우선 연장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일부의 비판이 제기되자 홍 의원은 2012년 3월21일 이런 성명을 발표했다.

“국회의원의 공약은 실현 가능하고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전철 7호선 의정부 유치는 의정부시민의 염원을 담은 공약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의정부시민들의 최대 염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진척된 것이 없다. 그야말로 지난 10여년은 인고의 세월이었다.”
 
“또한, 전철 7호선 유치 등 의정부·경기북부의 발전전략은 더 큰 관점에서 봐야 한다. 정책결정권자의 의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매우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경기북부권에 대한 대선공약을 조율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의정부와 경기북부의 핵심현안인 전철 7호선뿐만 아니라 더 큰 국책현안 사업도 새누리당 대선공약에 포함시킬 것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2012년 3월31일 의정부 홈플러스 앞 홍 의원 지원유세에서 ”제가 홍문종 후보를 추천했다. 홍문종 후보는 능력과 추진력이 대단한 분이다. 의정부의 시급한 현안을 홍문종 후보에게 맡겨주시면 확실하게 해낼 것이다. 7호선을 의정부에 우선 유치하겠다고 공약하셨다. 반드시 지키셔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분석을 통과한 2016년 2월12일에는 “새해에 의정부시민과 경기북부 도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2010년 첫 예타를 진행했지만 두 차례나 무산됐다. 본인이 2013년 3차 예타를 재추진하면서 8년 만에 성과를 보게 됐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0.001%의 가능성도 없다’, ‘허언(虛言)을 일삼는다’는 정치적 공격을 받기도 했으나, 관련 부처와의 협의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하여 오늘의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홍 의원은 이 때만해도 ‘친박 중의 친박’, ‘진박감별사’ 등을 자처하며 최고 권력 실세임을 은연 중 과시했다. 이런 주장과 공약을 내세우며,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약한 홍 의원은 의정부을 선거구 주민들의 지지를 얻어 제19대, 제20대 총선에서 계속 당선돼 현재 자유한국당 4선 중진이 됐다.

지난해 12월28일 전철 7호선 연장사업(도봉산~옥정)에 대한 기본계획이 승인되고 1월4일 고시되자, 신곡·장암동과 민락동 주민들이 아우성이다. 연장 15㎞ 구간 중 의정부에는 용현동 탑석역 1개역만 최종 확정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7호선 치적’을 줄곧 강조한 홍 의원이 시나브로 보이지 않는다. 홍 의원을 연거푸 당선시킨 주민들이 직접 찾아나설 차례가 된 것 같다. 홍 의원과 만나면 무슨 말을 듣게 될지 궁금하다.

2018-02-27 17:44:18 수정 유종규 편집국장(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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