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4.03 (목)
 
Home > 칼럼 > 윤명철의 역사에세이
 
비정한 양녕대군과 권력욕
  2018-03-22 12:52:44 입력

양녕대군은 조선 첫 폐세자라는 불명예를 가진 인물이다. 조선 통치체제의 기틀을 만든 태종의 맏아들로 태어나 조선 왕조 첫 장자 상속원칙을 세울 수 있었으나 각종 악행과 성추문 사건으로 왕세자의 자리를 박탈당했다.

하지만 양녕대군이 태종과 세조 시절에 보여준 왕권강화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양녕은 세자 시절 부왕인 태종이 왕권강화를 위해 자신의 외삼촌들을 제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태종은 제1~2차 왕자의 난을 거치면서 처남인 민무구-민무질 형제의 절대적인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형제들이 차기 대권주자인 양녕대군의 권세를 등에 업고 왕권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자 철퇴를 내려 죽음으로 내몬다.

양녕은 태종의 철저한 정적 제거를 지켜보면서 왕위계승에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이해할 수 있다. 양녕이 왕위를 포기한 이유 중에 처절한 권력투쟁도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노쇠한 양녕은 변했다. 자신의 조카인 수양대군이 어린 단종을 내쫓고 왕위를 찬탈하자 권력의 화신으로 변신한다. <세조실록>에 따르면 세조 3년 10월19일 양녕대군은 세조에게 “전일에 노산군(魯山君) 및 이유(李瑜) 등의 죄를 청했으나, 지금에 이르러서도 유윤(兪允)을 입지 못하였습니다. 청컨대 속히 법대로 처치하소서”라고 청한다.

세조가 이를 윤허하지 않자, “대역(大逆)과 같이 일이 종사(宗社)에 관계되는 것은, 상량(商量)할 바가 아닙니다. 청컨대 대의(大義)로써 결단하소서”라고 거듭 재촉한다.

노산군으로 강등된 단종이 자신의 손자뻘인데도 왕권강화를 위해 처벌을 재촉하는 비정한 종친의 모습을 보였다. 양녕의 이중적 처신은 권력은 절대로 공유할 수 없다는 역사적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칼럼니스트

2018-03-22 12:58:01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양주시의회, 2024 회계연도 결산
 의정부시, 미네르바대학교‧
 이영주 도의원, 똑버스 CS센터
 양주시, 공장 설립승인 받은 창
 양주시, 농업발전기금 지원 사업
 양주시, ‘2025년 지방세 체납관
 이영주 도의원, 동계스포츠의 꿈
 동두천시도서관, 무인도서 예약
 동두천시, CCTV 관제 직원 불법
 동두천시, 2025년 청소년을 위한
 동두천 빙상 스타들, “국제 스
 경기도, 재개발·재건축 조합 대
 경기도, “연인산도립공원, 자연
 의정부시, ‘걷기왕! 개인전 챌
 의정부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의정부시, 노인장기요양기관 지
 경기도의회 임상오 의원, 연천소
 경기도교육청, 2일~3일 118교 교
 경기도, 초등 교육자료 ‘경기도
 경기도, 올해 쿨링포그 등 폭염
 경기도,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익명의 손편지에 담긴 온기 가득
 농업경영체 등록정보가 바뀌면
 양주도시공사, 경남 산청군에 산
 박지혜 의원, 과학적 기후 위기
 의정부소방서 전선균 소방위, KB
 동두천시, 경기도의회 의정정책
 경기도교육청, 2025년 1분기 재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Wee센터,
 경기도교육청미래통일교육센터
 
은현 정설화 조합장, 농협생명 BEST CEO 수상
 
양주농협, 상호금융대상 수상…종합경영평가도 6년 연속 1등급
 
“UBC는 약탈적이자 사기성 높은 사업 우려”
 
박형덕 시장, 퇴원한 다섯쌍둥이 가정 방문 축하·격려
 
정희태·김현수 의원, LH 양주본부장 면담
 
양주축협 이후광 조합장, 농협생명 BEST CEO
 
인생 역전
 
회사 사정에 의한 휴직 명령
 
의료사고의 형사처벌 분석과 비교
 
나는 경기도 가평군 ‘노동안전지킴이’다!
 
동두천노인복지관-한전MCS 업무협약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