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유례를 찾기 힘든 ‘손 안 대고 코 푸는’ 선거전략을 짠 의정부 자유한국당이 ‘박순자 역주행설’로 해괴한 공천작업의 정점을 찍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4월20일 경기도의원 의정부시 제4선거구(송산1~2동, 자금동) 후보로 박순자(59) 도의원을 공천했다. 이어 박 도의원은 4월26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런데 박 도의원이 5월1일 한국당에 의정부시의원 비례대표 신청을 한 것으로 정가에 소문이 퍼졌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5월4일 공천 명단을 발표했는데, 제4선거구 도의원 후보를 박 도의원에서 의정부시의원 라선거구(송산1~2동, 자금동)를 신청했다가 탈락한 이영세(62) 한국당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교체했다. 이영세 부위원장은 지난 3월2일 시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였다. 이 부위원장은 공천 탈락 뒤 한국당을 탈당, 바른미래당에 입당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 여성단체협의회장 출신인 박 도의원은 경기도의원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는 등 ‘꽃길’을 걸은 인물이다. 시의원 비례대표까지 ‘꽃길’만 가겠다는 뜻이다.
현직 도의원이 시의원으로 출마하는 역주행도 의정부에서는 일찍이 경험해보지 않은 정치행보여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안금례 전 의정부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이 한국당 시의원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여성단체협의회장 출신들의 암투도 최고조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 한국당 한 정치인은 “제4선거구 도의원 추가 공모도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공천 장난을 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