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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한다면, 김성원 국회의원(동두천·연천)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 그게 살아남는 길이다.
6.13 지방선거 참패를 두고 자유한국당이 자력으로 살 길을 찾고 있는데 쉽지 않다. 민심의 바다에서 전복돼 형편없이 파괴된 함선을 수리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김성원 의원은 누구인가? 김성수 전 국회의원(양주·동두천) 보좌관으로 정치에 첫 발을 담근 뒤, 2012년 총선 때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 등 모교인 고려대 인맥도 활용하려 했으나 공천은 받지 못했다.
이후 ‘박근혜 멘토’인 현경대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정치적 멘토’로 삼았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총선 때는 ‘박근혜 마케팅’을 하며 당선됐다.
1년 전인 2017년 대선에서는 홍준표 후보 수행단장과 경기도당 북부권 선거대책위원장, 대선기획단 미디어 부본부장으로 활약했다. 대변인, 통일위원장,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 등 주요 당직은 물론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 등도 맡았다. 초선 같지 않은 초선이라는 말이 숱하게 나오는 배경이다.
이번 지방선거 때는 공천심사위원으로 후보 공천에 참여했다. 그러나 지역구에서도 참패를 면치 못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초선 모임에 참여해 당 재건 및 혁신을 논의하고 있다. 자기 모순이다.
김성원 의원은 본인의 ‘무한 책임’을 인정하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선제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김영우 국회의원(포천·가평)처럼 “우리가 거취에 대해 연연해할 때가 아니다. 의원 전원이 2020년 총선 불출마를 고려해야 한다”고 절규하는 모습을 배워야 한다.
누군가는 순교자가 되어야 한다. 제물이라고 불러도 좋다. 1973년생인 김성원 의원은 늦지 않았다. 다음이 보장된 나이다. 정치는 길게 봐야 한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아야 한다. 선거 이후 균형점을 찾을 수 없다. 지금은 미래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