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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정덕영 양주시의원이 4년 뒤 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인지가 정치판 관심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부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은 정덕영 시의원을 두고 ‘정성호의 복심’, ‘정성호의 수행비서’ 등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만큼 정덕영 시의원과 정성호 국회의원이 가깝다는 이야기다.
7월2일 제8대 양주시의회 개원을 전후로 그 평가에 무게가 쏠렸다. 3선의 이희창 시의원이 전반기 의장, 재선의 홍성표 시의원이 전반기 부의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됐지만 뒷말은 무성하다.
지난 6.13 지방선거 때 2인 선거구인 양주시 다선거구(양주1~2동)에 나번을 공천 받아 사실상 ‘버리는 카드’로 보였던 이희창 시의원은 천신만고 끝에 자유한국당 안종섭 시의원을 495표차로 따돌리고 3선에 성공해 누가 봐도 의장 1순위였다.
정성호 의원은 선거 당시 “이희창이 당선되면 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0순위”라며 지원유세를 했다. 선거 직후 홍성표, 정덕영 시의원은 “전반기 의장은 이희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기류가 이상하게 흘렀다. 급기야 6월31일과 7월1일 연거푸 민주당 시의원들이 정성호 의원 지역사무실에 모여 격론을 벌였다. 재선의 홍성표, 정덕영 시의원이 이희창 시의원을 짓밟고 의장이 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순리를 역행한 것이다.
밖에서 보기에 의장 1순위이던 이희창 시의원이 배척된 이유에 대해 일부에서는 ▲경선 없이 나번 공천을 받고 내뱉은 정성호 의원에 대한 불만 ▲개표 당일 지지자들이 정성호 의원에게 나번 공천을 강하게 항의한 일 ▲‘밤의 국회의원’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정성호 의원 부인과의 불화설 등을 꼽고 있다.
이런 결과로 볼 때 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정덕영 시의원이 거의 확정적이다. 홍성표(55) 시의원과 정덕영(48) 시의원은 7살이나 차이가 난다. 관례대로라면 홍성표 시의원이 후반기 의장이 되는 게 적절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왜 홍성표 시의원은 의장이 못되고 정덕영 시의원으로 가닥이 잡혔을까? 의장을 최대 경력 삼아 양주시장 후보로 내세우려는 생각이 정성호 의원에게 있는 게 아니냐는 궁금증이 나오는 이유다.
2006년 백석읍에 출마했다가 낙선하자 대외적으로 눈에 띄는 활동이 부족했던 정덕영 시의원은 나선거구(양주1~2동, 백석읍, 광적면, 장흥면)가 다선거구(양주1~2동)와 분리된 2014년, 8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선거구가 분리되자 장흥면이 고향인 이희창 시의원은 양주1~2동에 출마하게 됐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정성호 의원은 본인 사조직인 칠봉산악회를 수년간 관리하던 임영빈 사무국장을 나번, 8년 만에 나온 정덕영 시의원을 가번으로 공천했다. 그것도 모자라 선거 직전 나번이 아니라 “가번 정덕영을 찍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뿌려 임영빈 사무국장이 피눈물을 쏟았다.
이번 선거 때 정덕영 시의원은 2명이 나와도 당선 가능성이 있었을 법한 나선거구(백석읍, 광적면, 장흥면)에 단독 공천을 받아 손쉽게 재선에 성공했다. 그리고 3선 이희창 시의원을 밀어내고 전반기 의장이 되려 했다. 후반기 때 재선에 연장자인 홍성표 시의원과의 싸움도 이미 끝난 상태다.
정성호 의원은 지난 2002년 윤명노 군수, 2006년 이흥규 경기도의원, 2010년 박재만 축구협회장, 2014년과 2016년(재선거), 2018년 이성호 시장을 양주시장 후보로 공천했다.
‘정성호 수행비서’ 정덕영 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이성호 시장을 누르고 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일이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대상인 것만큼은 사실이다.
혹여 정성호 의원이 정덕영 시의원을 정치적으로 성장한 이성호 시장, 이희창 의장, 박재만 경기도의원 등을 관리하고 견제하는 ‘당내 조커’로 활용하고 있는 것인지도 눈여겨볼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