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수만년 전 우리 인류는 숲속 동굴 속에서 살았을 것이다. 주변 맹수들의 위협과 수시로 나타나는 자연재해, 부족끼리의 전쟁 등으로 하루하루 생존해 나가는 것이 절대적인 목표였고 최우선 과제였다. 그런 생존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든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을 해야 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에도, 밤에 들리는 새 소리에도, 빗소리나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에도 끊임 없이 의심하고 경계를 했던 인류들만이 살아남았을 것이다. 경계심 없이 편안하게 잠자던 인류들은 다른 부족이나 맹수들의 공격을 받고 종족을 보전하지 못하고 멸망했을 것이다. 그래서 고대 인류로부터 인간에게는 의심병의 유전자가 계속해서 내려오고 있다. 의심병은 생존을 위한 절대적 유전 형질인 것이다.
과학적 사고가 없었던 그 당시 사람들에게 주위 자연환경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누군가의 의도가 숨겨진 것으로 믿었다. 천둥 번개 치고,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세찬 소나기가 내리면 하늘이 노해서 자기들에게 벌을 주려고 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면 하늘의 노를 달래려 음식을 바치기도 하고 당분간 사냥을 금지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우연히 발생한 자연현상이나 우발적 사건에 대해 어떤 의도나 누구의 의지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을 만물유생론(萬物有生論) 또는 물활론(animism)이라고 한다.
모든 물질은 생명이나 혼,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자연관을 물활론이라고 한다. 이런 물활론은 의미 없는 단순한 자연현상조차 “누군가 나를 해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고 특히 수시로 일어나는 사건이 아닌 경우 더욱 의심과 경계 생활을 했고 그런 사람들이 결국 살아남았다. 그래서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항상 불안해 하고 주위를 경계하는 유전자가 속으로 잠재해 있는 것이다. 우리 마음 속엔 물활론이 존재하고 있다.
인지발달이론을 연구한 스위스의 심리학자 장 피아제에 따르면 논리적 사고를 하기 전 단계 즉 전조작 단계(2세에서 7세 정도까지)에 있는 어린아이들은 이 물활론의 자기중심적 사고를 한다고 한다. 유아기 아이들은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나 변화에 대해 절대적 존재에 의한 의도적 변화로 의심한다고 한다. 유아기 때는 밤과 낮이 바뀌는 것도 계절이 바뀌는 것도 누군가 뒤에서 명령하고 조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시 인류 조상들의 생각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도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오면 이런 물활론이 다시금 고개를 든다. 원시 인류가 남겨준 흔적 또는 유아 시절 사고방식이 성인이 되어서도 다시금 나타나는 것이다. “하는 일마다 안되고 꼬이는 건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이야.”, “병에 걸린 것은 내가 죄를 지어서 그런 거야.”, “자식이 사업에 망한 것은 내가 조상님들을 잘 모시지 못해서 그런 거야.” 등 일이 안될 때마다 초월적 존재가 의도를 가지고 나에게 불행을 주는 것이라고 믿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점을 보러 다니고, 사주팔자를 믿고, 무당을 불러 굿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 물활론의 사고를 벗어날 필요가 있다. 왠지 모르게 밀려오는 불쾌한 감정, 불안감,공허함, 절망감, 자괴감, 의심증 등 이 모든 것이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자연적 현상이지 결코 누가 나에게 벌을 준다든지 나를 괴롭힐 목적으로 일어나는 물활론적 현상이 아님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누구도 이유 없이 벌 받고 괴로움을 당하고 불안과 공포에 떨 필요가 없다. 나와는 상관 없는 일로 내 탓을 하고 죄의식에 시달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물활론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웃으면 이런 사고에서 벗어나기 쉽다. 웃으면 우리 뇌 속의 부정적 사고를 멈추고 긍정과 희망이 들어갈 여유가 생긴다. 가슴을 두드리며 웃는 흉선대소는 물활론적 생각을 떨쳐버리기에 좋은 웃음이다. 의심병은 인류 생존을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였지만 현대에서는 여러 가지 질병으로 나타나기 쉽다. 모두 모두 웃어서 버리는 연습을 하자. 물활론적 사고방식은 웃어서 버리자. 웃는다는 것은 물활론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누리는 것이다. 웃자! 웃자! 웃자!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