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관 덕정주공1단지 임차인대표 회장이 지난해 7월26일 감사원에 주공을 감사해달라는 국민감사청구서를 접수하고 있다.

감사원이 6월9일 양주시 덕정1지구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해 주공이 집행하지도 않은 분담금 355억원을 조성원가에 포함하여 주민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이 사안에 적극 대처해야할 양주시는 팔짱만 끼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감사원은 덕정주공1단지 김영관 임차인대표 회장 등 입주민 492명이 2007년 7월26일 “주공이 실제 집행하지 않은 도시기반시설분담금을 택지조성원가에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폭리를 취하였다”고 주장하면서 국민감사를 청구한 것에 대해 10월22일부터 7일간 확인감사를 실시하고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주공은 미집행 철도분담금(경원선 복선전철) 210억원과 양주 쓰레기소각장 설치분담금 46억 4천120만원을 도시기반시설분담금에 계상하는 수법으로 아파트 분양원가를 높게 책정해 폭리를 취했다.

이와 함께 도로건설공사비 분담금(시도 6호선) 98억 6천954만원을 덕정1지구와 덕정2지구 택지개발사업에 이중으로 계상하는 등 총 355억 1천74만9천원을 기타 수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같은 감사원의 공식 발표에 대해 양주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주공의 계획만 바라보고 있다.

양주시 도시개발사업소 관계자는 “6월17일 주공에 향후 계획을 물어보는 공문을 보냈다”며 “주공의 답변이 와야 대책을 세울 수 있지, 아직은 이렇다 할 대응책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관 임차인대표 회장은 “올해초부터 양주시와 의회에 주공이라는 공공기관의 사기성 위법행위에 대해 공동대응을 부탁했는데도 방치해왔다”며 “양주시민의 재산권을 보호해야할 사람들로서 자격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김영관 회장은 이어 “주공으로부터 부당이득금을 받아내 주민들에게 돌려주거나 주민 뜻을 물어 그 돈으로 주민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주공의 부당이득을 조사해온 주민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양주시 등에 대책마련 및 도움을 요청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