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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고독
  2018-11-09 17:14:07 입력

지하철을 타고 사람들을 쳐다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열심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도 지하철에서 모두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하철 속 에서만 아니라 집에서도 부부간에 또는 부모 자식간에 스마트폰 문자로 소통을 한다. 과거에는 집에 전화를 놓는 것이 엄청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집 전화로 통화하는 일은 별로 없어졌고 스마트폰으로 전화하는 일도 매우 적어졌다. 그 대신 문자로 소통하는 일이 훨씬 더 많아졌다.

왜 목소리를 나누는 전화 소통보다 문자로 소통하는 일을 훨씬 더 선호하게 되었을까? 일단은 상대방을 배려하는데 더 편리한 소통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화를 하면 벨이 울리고 상대는 어떠한 상황에 있든지 하던 일을 멈추어야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한다든지 중요한 회의를 한다든지 예배 중이라든지 예술문화공연을 관람하는 중이라든지 참으로 곤란한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문자메시지로 보내면 실시간이거나 또는 상대방의 여유시간에 서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더 고려된 소통 방식일 것이다. 즉 상대방의 스케줄을 나에게 맞추지 않고 상대방에게 맞추어 주는 배려가 고려된 소통이다. 또한 문자 소통은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소음의 피해를 주지 않으므로 사회 예절상으로도 더 적합한 소통이다.

요점만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감정 소모도 많지 않게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용건을 해결하는 시간도 비교적 짧아 아주 효율적인 소통 수단이 되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한꺼번에 대화에 참석할 수도 있어 다수인의 소통에 가장 효과적인 소통이다.

그런데 이렇게 편리한 문자 소통이지만 사람들 마음 속에서는 새로운 심리적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어디서든 손쉽게 소식을 주고받는 시대가 되었지만 현대인들은 그럴수록 사람 관계를 예전보다 더 힘들어하고 고독감을 더 자주 느끼며 과거보다 쉽게 우울해진다는 점이다. 잠시라도 짬이 생기면 너 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사람들과 접속된 세상 속으로 들어가지만 그 많은 사람들과의 접속이 오히려 외로움을 더 크게 한다는 것이다.

과거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이제는 SNS 시대에 들어서며 ‘함께 있지만 따로 있는’ 상태로 변화된 것이다. 그야말로 홍수 속에서 가뭄 같은 물 부족을 느끼는 것과도 같다. 같은 공간에 있기는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스마트폰을 통해 각기 다른 곳에 가 있는 것이다. 친척이나 가족들이 모여도 몸을 부대끼며 노는 것이 아니라 각자 게임이나 문자에 몰두하며 회사에서 회의를 하든지 교육을 받을 경우 조금이라도 지루하거나 짬만 나면 스마트폰을 조용히 꺼내 메시지를 체크하거나 앱을 열어 다른 세계와 접속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이런 접속들은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 아니다. 문자를 통한 소통은 언제라도 개인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쉽게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불가능한 실제 대화와는 크게 다른 소통이 된다. 실제 대화에서는 내가 상대에게 뼈아픈 말을 했을 때 상대가 어떻게 아파하는지 시각적, 청각적인 방법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문자 소통은 상대의 아픔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대에게 고통을 주는 문자를 하고도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모르기도 한다.

또한 우리의 마음이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온전히 가는 것이 아니고 스마트폰과 연결된 세상으로 쉽게 분산되기 때문에 한 사람과 깊은 교류를 나누는 경험이 갈수록 부족해지고 그래서 만나서의 대화가 서툴러지고 더욱 심리적으로 외로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접속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올린 스토리를 확인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보내온 문자나 동영상 등을 확인하다보면 점점 더 남들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서 카카오스토리나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계속하게 되며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 없이 혼자 있는 시간을 못 견디게 불편해 한다. 나 혼자 가만히 있지 못하고 타인에게 자꾸 의존하게 되므로 외로움도 커져 갈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들은 결국 인간의 심리 속에 인간사회 속으로 연결하고 싶지만 상처 받기는 싫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면 시각적, 청각적, 언어적인 감정 교류가 일어나며 공감과 조화를 배우고 터득하게 되는데 이 때 같이 수반되는 불편함과 수고를 감수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스마트폰 뒤로 숨는 것이다.

결국 현대인들이 느끼는 새로운 외로움과 고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스마트폰 밖으로 나와 얼굴을 마주대고 서로의 감정과 호흡과 기운을 느끼며 직접 소통해야 한다. 디지털 미디어에서 탈출하여 가끔은 디톡스를 선언하고 직접 소통하든지 SNS에서 떠나 홀로 있는 시간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웃음은 이러한 직접적인 소통에 큰 역할을 한다. 친밀하고 밝은 마음으로 상대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문자의 ㅋㅋ이나 ㅎㅎ와는 달리 환한 미소와 통쾌한 웃음은 우리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나가자. 만나자. 웃자. 그래서 우리가 느끼는 외로움을 훌훌 털어버리자. 새로운 고독에서 벗어나는 길은 만나서 웃는 일이다. 하하웃음행복센터는 이런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다. 만나서 모든 짐을 내려놓고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수많은 종류의 웃음을 웃다보면 고독을 느낄 틈이 없다.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2018-11-23 14:14:22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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