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나는 안 간다, 자신있다고요? 내 가족이, 내 친구가 갈 수 있습니다.”

동두천시 실내경마장 유치 반대를 위해 동두천시 아파트 연합회에 이어 이번엔 주민들이 나섰다.

신시가지 아파트 부녀회와 통장 등 주민들은 11일 신시가지 차 없는 거리 인근에서 실내경마장 유치 반대를 위한 거리서명을 벌였다.

이날 거리서명 운동에는 신시가지 주민 뿐 아니라 불현동 주민들도 참여해 신시가지에서 불현동으로, 불현동에서 동두천시 전체로 실내경마장 반대 운동이 확산될 조짐이다.

이날 거리서명 운동에 참여한 주부 공모씨는 “실내경마장이 동두천에 들어오면 동두천은 우범지역이 될 것이 뻔하다”며 “이런 현실을 무시한 시와 시의회의 유치 신청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 이모씨도 “인근에 공원이 많은데 실내경마장이 들어서면 공원이 노숙자로 가득찰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렇게 주민들이 반대를 하는데도 마사회와 농림부가 실내경마장 설치를 강행하고 시와 시의회가 소극적인 자세로 대처한다면 결국 주민들은 교육환경이 좋지 않은 동두천을 떠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이제는 임대보증금을 담보로 은행대출도 가능해졌다”며 “임대아파트가 전부인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도박중독에 빠져 급하다 보면 집마저 건드리게 돼 최소한의 보금자리도 잃게 될 것이 걱정”이라고 실내경마장 신설로 인한 가정파괴를 우려했다.

이날 주민들은 400여명으로부터 실내경마장 반대 서명을 받았으며 통·반장이 모은 반대서명서와 함께 동두천시와 동두천시의회, 그리고 농림부와 마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