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6.11.03 (화)
 
Home > 칼럼 > 양일종의 건강백세
 
더 이상 미움 받지 않는 의사로 진료하기
  2019-04-22 10:05:05 입력

대한민국에서 의사로 국민들에게 미움 받지 않고 진료하기가 어려운 일일까요? 간단히 생각하면 의료는 순수하게 아픈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되고, 치료된 환자는 고마워 할 것이고, 의사도 보람을 느낄 텐데, 현실은 고마움과 보람은커녕 욕 안 먹으면 다행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최근 대법원 판결 때문에 정부가 양심적 대체복무제도의 업무 영역과 대체복무기간을 조율 중입니다. 대체복무기간을 두고 시민단체는 현역 군인의 18개월보다 2배 가량 긴 36개월이 ‘징벌적 복무기간’이라며 27개월을 제안했습니다.

그럼, 훈련기간까지 포함해 37개월에 달하는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복무기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양심적 대체복무를 허용할 정도로 성숙한 민주주의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37개월의 징벌적 복무기간을 감내하는 ‘어둠의 자식’이 의사들입니다.

병원에 근무하면서 환자 및 보호자로부터 폭력(폭언, 폭행, 성폭력 등)을 당한 적이 있는 의사들이 전체의 50%를 상회한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통계입니다. 환자 수에 비해 진료환경이 박하고, 바라는 치료 결과를 얻지 못하고, 합병증 발생으로 불가피하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 진료현장입니다.

또한, 의사의 의견이 장애등급 판정, 진단서상 진단 내용 및 진단 주수, 감정과 같이 보상, 수당 등 금전적인 결과로 직결되는 판단의 기준이 되다 보니 이에 불만을 가지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곳이 병원입니다.

그러고 보면 의사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의료인이 폭행 등으로 진료를 방해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안전한 진료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간호대 실습학생들이 외래진료 및 수술현장 학습을 나왔었습니다. 가장 기억이 남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본 일이 있었는데, 그 중 한 학생이 대답하길, 70대 어르신이 추간판 탈출증(디스크)과 협착증으로 신경이 압박되어 다리가 저리고 마비되어 정형외과를 방문했었고, 의사가 디스크와 협착증을 수술해야 할지, 시술해야 할지, 왜 해야 하는지, 시술과 수술 방법은 무엇인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시술 및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무엇인지,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상의하는 과정을 지켜본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했습니다.

디스크와 협착증은 정형외과 의사에게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 또는 수술이겠고, 도와주는 마취과 전문의나 협진해주는 내과 의사는 일상적인 일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시술이나 수술을 받는 사람이 나 자신이거나 내 가족이라면 그 수술이 얼마나 큰 의미가 되는지, 얼마나 걱정되고 궁금한 것이 많을지 생각해 보았는데,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안심시키는 과정을 통해 진료가 학문적인 지식을 뛰어넘어 인간적인 감정의 교류 과정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진료현장의 많은 의사들이 지식의 전달과 술기의 시전뿐 아니라 이러한 연민의 마음가짐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을 통해 라포가 형성된다면 미움보다 사랑 받는 의사들로 살아가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 총 0 개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 2026
 불현동 새마을남녀지도자, 3R 숨
 생연1동, 제16회 사랑나눔 등산
 양주시, 여성농업인 134명 특수
 양주시, 소소한마을·회천2동 상
 녹양동 통장협의회, ‘100일간
 장암동 주민자치회, 100일간 사
 송산1동, ‘100일간 사랑릴레이
 고산동 지사협, 청소년 장학기금
 2026년 제1회 동두천시경계결정
 동두천시사회복지협의회, 청심회
 제11회 동두천시 전국 복싱선수
 제5회 동두천시장배 전국 풋살대
 양주시, ‘광적 플러팅 주간’
 양주시 꿈드림, 25일 학교 밖 청
 의정부시, 잠자고 있는 지방세
 서승하 대표 “조합장선거 D-4개
 의정부시, 지역사회보장계획 시
 의정부시, 첨단미래산업 컨퍼런
 동두천시, 11월 ‘1일 명예시장
 동두천시 글로벌인재교육센터,
 오색 단풍 속 문화와 역사가 어
 양주시, 초등학교 통학로 13개소
 의정부도시공사, 신임 경영사업
 경기도, 2026년 하반기 적극행정
 경기도 특사경, 물티슈 등 생활
 경기도교육청, 2027년도 경기교
 동두천경찰서, 수천만 원대 고액
 경기도의회-경기도 ‘여야정협치
 김동근 전 시장 “의정부는 아파
 
김민호 “정덕영은 정성호 보좌관? 부하?” 직격탄
 
양주축협, 서울 바비큐 축제서 ‘한우풍경·돈모닝’ 판로 개척
 
대한민국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이다연 의원 “의정부시 해외투자 참여기업 선정 불공정”
 
백석농협, 관내 초·중·고 5곳에 장학금 500만원 기탁
 
권영선 의원 “의정부 파크골프장,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걷기 명상
 
“뒷담화·업무 불만, 직원 단체 톡방에 쓰면 징계감?”…표현의 자유와 징계의 경계
 
생사의 최전선(응급센터 압수수색과 필수 의료의 기로)
 
안전모 하나가 지키는 생명, 건설현장 안전의 기본을 생각하다
 
백석농협, 관내 취약계층에 연탄 나눔 봉사
 
조합장 선거, 추석 이후 30일 이렇게 준비하자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