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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생각해 본 애국심
경기북부보훈지청 보훈과 변형우 주무관
  2019-05-30 16:17:42 입력

어느덧 뜨거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이 다가왔다. 더워지는 것만으로도 매우 싫어지는 달이지만 알고 보면 6월은 우리나라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소중한 달이기도 하다.

6월이 시작되자마자 맞이하는 현충일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지금 우리가 이 땅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 수 있게 해주셨음에 감사하는 날이고, 분단의 시초인 6·25전쟁이 발발한 6월25일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 날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분단의 아픔과 그로 인해 파생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날이다.

그리고 6월29일은 북한해군의 기습포격으로 시작된 제2의 연평해전이 있었던 날로 온 국민이 축제를 즐기고 있을 때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대한민국의 영웅들의 고마움을 되새겨 보는 날이다. 이렇게 6월은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 헌신하신 분들을 기리는 달로써 호국보훈의 달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6월을 맞아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가 무엇인지 상기시켜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루하루 자기인생을 감당하기에도 바쁜 요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져볼 정신적‧물리적‧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중요시해야 할 호국보훈의 가치가 이처럼 희미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몇 가지 이유로 인해 애국심이 약해진 탓이 아닐까 싶다.

교통‧통신의 발달로 세계화가 이루어진 지금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에 관심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개인주의 성향까지 더해져 국민들은 국가보다는 개인을 중요시하고 개인 선택의 자유를 보장받기를 원한다. 이처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그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애국심이 약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수 있다.

그렇다면 애국심이 이대로 계속 약해져도 괜찮을까. 세계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국민들이 자기 나라의 정체성을 지키지 않으면 그 나라는 표류하며 발전의 기회를 잃게 된다. 과거와 같이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때든 현재와 같은 문화적 충돌이 일어날 때든 나라를 지키는 것은 국민이고 튼튼한 애국심은 그런 국민의 단합을 끌어내는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더구나 최근 선진국 여러 나라에서 보여주는 반세계화, 고립주의적 경향은 국민들의 애국심과 내적 단합을 기반으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 하려는 일종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역시 국민들의 애국심과 단합을 통해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를 헤쳐나갈 힘을 길러야 한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라는 스승과 같은 존재들이 계시다. 나라가 어려울 때 일어났던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어쩌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도 우리 자신도 이 세상에 없었을지 모른다. 그분들이 혼란의 역사 속에서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떻게 실행하셨는지를 배우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의 힘을 키우는 방법이 될 것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갈 수 있게 애국심을 가질 수 있는 나라,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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