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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의 아버지’ 조소앙 선생 발자취
양주 조소앙 기념관으로 재조명
  2019-08-19 16:42:25 입력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2019년의 8월15일, 문재인 대통령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일찍이 임시정부의 조소앙 선생은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을 주창했다”며 “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기본정신”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를 인용해 역설한 대목이기도 하다. 이에 양주시의 대표적인 애국지사, 독립운동가 조소앙(素昻 趙鏞殷, 1887~1958) 선생의 생애를 남면 황방리에 있는 ‘조소앙 기념관’을 통해 재조명해 본다.

#2016년 개관한 조소앙 기념관

선생은 1887년 함안 조씨 가문의 아버지 조정규와 어머니 박필양의 6남1녀 중 2남으로 태어나 양주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가 유년시절을 보낸 양주시 남면 황방리에 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2016년 개관한 기념관은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선생의 생애를 재조명하며 고귀한 독립운동정신을 기리고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 후손들에게 애국정신 함양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됐다.

기념관은 조국의 자주독립과 민주발전을 위해 헌신한 선생의 독립운동, 임시정부 외무부장 활동, 광복 후 통일운동에 이르기까지의 생애와 업적을 전시함은 물론 개인과 개인,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간 ‘완전한 균등’을 주창한 ‘삼균주의’ 사상을 다양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통해 전하고 있다.

388㎡ 규모 한옥으로 지어졌으며 1만㎡에 달하는 기념공원과 2015년 복원한 본가, 잔디광장, 생태연못, 추모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인근에는 수령 850여년의 천연기념물 278호 ‘양주황방리느티나무’와 황뱅이 수변산책로, 봉암저수시, 원당저수지, 초록지기 숲속체험장을 비롯해 경기5악 중 하나인 감악산의 수려한 풍광이 펼쳐져 있다.

양주시는 오는 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기념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조소앙의 길을 찾아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조소앙 선생 우드아트’, ‘태극기 석고방향제 만들기’, ‘임시정부 태극기 목판’, ‘무궁화 석고방향제 만들기’ 등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대한민국 헌장 제1조 민주공화제

국호 ‘대한민국’, 100년 전 4월11일 임시정부는 그해를 대한민국 원년으로 선언하며 전제국가가 아닌 주권재민의 나라임을 온 세상에 알렸다. 1919년 4월 중국 상해에 모인 독립운동가들은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반포하며 헌장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라고 밝혔다. 이는 임시정부 헌법들과 해방 후 제헌헌법, 1987년 개정된 지금의 헌법 제1조 1항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이어졌다.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민주공화국 정신을 제안한 이가 조소앙 선생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가 창시한 ‘삼균주의’는 정치의 균권, 경제의 균산, 교육의 균학을 의미하며 정치·경제·교육의 평등을 기반으로 개인·민족·국가의 평등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가 꿈꾸던 이상세계이자 오늘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삼균주의 창시자, 소앙 조용은

“우리 대한은 완전한 자주독립국임과 민주의 자립국임을 선포하고, 우리 대한은 타민족의 대한이 아닌 우리 민족의 대한이며, 우리 한토(韓土)는 완전한 한인의 한토이니, 이천만 동포는 국민된 본령이 독립인 것을 명심하여 육탄혈전함으로써 독립을 완성할지어다.”

지난 4월 MBC 다큐 프로그램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 기억록’에서 배우 최원영은 조소앙이 작성한 ‘대한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그를 기억하고 기록했다. 김삼웅 전 대한매일(현 서울신문) 주필은 2017년 <조소앙 평전>에서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의 균등한 생활’을 추구하는 조소앙의 ‘삼균주의’는 1931년 이후 임정의 공식 노선으로 확립되었으며, 대한민국 제헌헌법에 스며들었고 공화국의 기본정신이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삼균주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균등’을 위해서는 ‘정치·경제·교육의 균등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보통선거제와 주요사업의 국유화, 국비 의무교육제가 필요하며, ‘민족과 민족의 균등’을 위해서는 소수민족과 약소민족이 압박에서 벗어나야 하고, ‘국가간 균등’을 위해서는 제국주의가 타도되고 전쟁이 금지되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항일과 독립운동으로 채워진 삶

본명은 용은(鏞殷), 자는 경중(敬仲), 아호는 소앙(素昻)이었으며 6세부터 통정대부인 조부 조성룡에게 한학을 배우기 시작해 15세인 1902년 최연소로 성균관에 입학, 선배인 신채호와 함께 항일성토문을 작성하는 등 확고한 애국심을 가지고 있었다. 성균관 졸업 후 ‘황실 특파유학생’으로 선발돼 1904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부립제일중학교(東京府立第一中學校)에 입학, 1912년 26세에 학업을 마친 그는 1913년 북경을 거쳐 상해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1917년 7월 상해에서 독립운동가 14명과 함께 주권재민론과 대동사상에 기초한 선구적 독립선언이었던 ‘대동단결선언’을 공표하며 공화제에 입각한 헌법 초안의 기반을 닦았다. 1919년 2월1일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선언서인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를 자주독립의 민주국가 건설을 대전제로 기초하며 삼균주의의 원형을 담았다.

1919년 4월 임정 출범의 법적 뒷받침이 된 ‘임시헌장’과 ‘임시의정원법’ 기초위원으로서 민주공화제의 기초를 다지고, 1930년 1월 김구·이시영 등 임정 요인을 포함한 28명과 함께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을 창당하여 정치균등, 경제균등, 교육균등의 삼균주의를 창시하고 당의 및 당강을 기초했다. 1934년 삼균주의를 국시(國是)로 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강령’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회의에서 채택했다.

1940년 9월 민족진영의 모든 항일독립군 요인들이 결집해 한국광복군을 창립하고 독립운동의 최후를 맞이할 준비를 갖췄으며 그해 10월 선생은 임정의 제4차 개헌을 통해 수립된 김구 주석 체제 하에서 외무부장으로 선출됐다. 1941년 임시정부는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의 균등한 생활’을 주의로 하는 대한민국 건국강령을 공표하며 삼균주의를 임시정부의 기본이념 및 정책노선으로 확정했다.

#해방 후 납북, 영원히 잠들다

선생은 1946년 ‘비상국민회의(非常國民會議)’ 의장에 선출, 자주적인 국가건설운동을 추진했다. 1948년 5월10일 총선거로 국회가 구성, 제헌헌법에 따라 8월15일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하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다. 선생은 5.10선거에는 불참했으나 1950년 5월30일 치러진 제2대 총선 때 서울 성북구에 출마해 우익의 거물 조병옥을 상대로 전국 최다 득표인 3만4000표를 얻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선거 25일 후 터진 한국전쟁으로 납북, 가혹한 생활을 견디며 김일성의 요구를 거부하고 납북인사들과 함께 독자적인 ‘중립화통일운동’을 전개했다고 한다. 이후 독창적이고 주체적인 삼균주의, 근대국민국가를 수립하고자 힘썼던 선생은 1958년 9월10일 향년 72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현재 평양시 신미리에 위치한 애국열사릉에 고이 잠들어 있다. 선생의 가묘는 남면 황방리 선영에 있다.

선생이 남긴 삼균주의 역시 전쟁 후 이념 대결 와중에 잊혀졌지만 그 정신은 대한민국 제헌헌법에 스며들어 민주공화국의 기본정신으로, 지금의 헌법으로 이어졌다. 한동안 ‘월북 인사’로 분류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다가 1989년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2003년에는 독립기념관에 삼균주의와 약전(略傳)을 새긴 어록비가 세워졌다. 2016년 개관한 조소앙 기념관에는 선생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9-08-20 12:30:44 수정 이재희 기자(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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