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분양가로 내집갖기 운동본부 “원가분양 받기위해 계속 싸움중”
“올해 8월 말까지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약속된 ‘최초 분양 예정가’로 분양 받도록 해주겠다.” “9월20일까지는 해결하겠다.”
동두천시의회 임상오 의원 등 시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최초 분양가로 내집갖기 운동본부(본부장 임상오)’가 공언한 약속이 허공으로 날아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자칫하면 ‘허세꾼’ 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운동본부는 지난 8월9일 5년 공공임대 아파트인 동두천시 송내주공4단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공이 2001년 모집공고 때 제시한 가격으로 분양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공은 당시 전용면적 45㎡(18평형)의 경우 5천224만5천원, 59㎡(24평형)의 경우 6천903만2천원을 세대당 평균 주택가격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분양전환 시점인 올해 들어서 당시 주택가격과 현재 감정평가가격을 합쳐 45㎡는 평균 5천270만원, 59㎡는 평균 7천280만원을 분양가로 제시했다. 45㎡는 큰 차이가 없고, 59㎡는 380여만원이 비싸다.
이 가격이 제시되자 ‘적정 분양가’ 또는 ‘비싸다’는 의견이 분분하며 임차인대표회의와 일부 주민들 사이에 분쟁이 일었다.
이 사이에 동두천시의회가 주축이 된 ‘최초 분양가로 내집갖기 운동본부’가 결성됐고, 운동본부는 “주공이 당초 분양 예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는데, 이는 평생 처음 내집 마련의 부푼 꿈에 부풀어 있는 영세서민의 가슴을 울리는 기만행위”라며 “우리는 이런 주공을 강력 규탄하며 반드시 당초 분양가대로 분양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8월23일 제2차 주민설명회 때는 7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분양전환 계약 만료일인 9월30일 송내주공4단지 1천386세대의 93%가 주공이 제시한 가격으로 분양을 받아 버렸다. 결과적으로 운동본부의 주장이 배척된 것이다.
한 주민은 “동두천시의회가 개입해 주민들을 현혹시키고 고소고발 사태를 초래하는 등 혼란만 가중시켰다”며 “더이상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상오 본부장은 “9월1일 건설원가공개 국민감사청구 결과가 9월20일이면 나올 줄 알았는데, 아직도 지연중”이라며 “어차피 시간싸움이니 건설원가가 공개되면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임상오 본부장은 또 “우리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주공의 부당이득금이 판명되면 그 돈을 주민들에게 돌려줘, 결과적으로 최초 분양가대로 분양받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용면적 84㎡(32평형) 단일 아파트인 인근 송내주공5단지(577세대)의 경우 분양전환 계약 만료일인 9월30일 88%가 주공이 책정한 가격(평균 9천520만원)으로 분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