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계동 서울우유 인근 도로 연접지 무더기 매입
양주시·토공 “개발정보 유출 불가능하다”
김성수 의원측 “동네사람들도 아는 정보”
김성수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의 친인척 등이 도로 개발계획이 발표되기 전 수십억원대의 부동산 매입을 한 것으로 밝혀져 정보유출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성수 의원 처남인 이모(44)씨와 작은 처남 이모(42)씨, 이들이 설립한 부동산컨설팅 업체인 주식회사 ㅎ씨앤씨 등은 올해 1월경부터 양주시 덕계동과 고암동 일대 임야 등을 사들였다. ㅎ씨앤씨는 2007년 10월 이모(44)씨가 설립한 업체로, 지난 5월14일 이씨 동업자이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광사동 대형교회 부지 매도자인 설모(44)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들이 매입한 임야 등은 한국토지공사가 입안·시공하고 양주시가 결정하는 옥정~회천간 도시계획도로(대로3-가) 연접지로, 현재 확인된 땅만 9필지에 등기부등본상 거래가액이 총 54억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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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에 가려진 양주시 덕계동 서울우유 뒤 임야. 김성수 의원 처남 등이 수십억원을 들여 매입한 맹지다. |
옥정~회천간 도로개설 사업은 2007년 11월 조사설계 용역을 착수한 뒤, 2008년 5월26일부터 20일간 주민들에게 공람공고를 실시했다. 공식적으로는 올해 5월26일이 도로 개발계획이 발표된 시점이다. 주민설명회는 2008년 6월30일 열렸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에서는 김성수 의원 처남 등이 도로 개발계획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해부터 업자를 동원해 80억원대의 땅 매입작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등기부등본상 올해 1월 2필지, 4월 5필지, 5월 중순 1필지, 6월초 1필지 등을 순차적으로 사들였으며, 모두 도로에 물리거나 연접지다.
도로에 접한 덕계동 산25-1을 시작으로 산22, 산23, 산25-2번지가 맹지에서 개발가능성이 높은 땅으로 둔갑돼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또 고암동 503-2가 도로에 편입되면서 503-1, 502, 산55, 산56번지의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이와 관련 일부 부동산업자들은 지난 5월경부터 “먼저 계약을 하고 (현재는 보전녹지이지만) 용도변경이 되면 등기를 넘겨준다. 평당 90~100만원에 사라”며 일반 매수자를 물색해왔다.
정보유출 의혹에 대해 양주시 도시과측은 “도시개발사업소 소관”이라고 미뤘다. 도시개발사업소측은 “도로 선형은 토공이 결정하기 때문에 자세한 경위를 토공 본사에 확인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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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정보 확신없이 지번도 나오지 않는 토지이용계획도만으로 수십억원대의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
토공 양주사업단측은 “개발정보 유출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2007년 3월30일 승인된 양주신도시 개발계획상 토지이용계획도를 보고 땅을 샀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의원측 설모씨는 “덕계역과 가까워 역세권 개발을 내다봤고, 도로가 뚫린다는 사실은 진작부터 동네사람들까지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며 “인근 부동산 소개로 땅을 샀다”고 주장했다.
김성수 의원 처남 이씨와 그의 가족, 동업자 설씨 등은 2003년 11월 고읍동 농산물유통센터 예정부지 인근 농지매입과 2004년 8월 옥정지구 보상금을 노린 임야매입 및 건축허가를 시작으로, 2005년 3월 덕정고등학교 앞 고암동 임야매입 및 개발행위허가, 광사동 대형교회 부지 임야매입 및 건축허가 등을 통해 천문학적인 자산 부풀리기를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암동 임야의 경우 골프연습장과 판매시설로 개발행위허가를 받았으나 아직까지 착공도 하지 않은 채 아파트 개발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업계에 소문이 났다.
한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김성수 의원은 최근 건설교통위 관할 공기업인 토공에 일반적인 사업현황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