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한두 명이 편리해지면 모두가 편리합니다
지난 2019년 12월18일, 동두천시의회 제288회 본회의 동두천시장 시정질문(시장 최용덕)에서 모 시의원이 지역의 장애인 관련 계획 미수립을 지적했다. 동시에 동두천에 단 한 대의 저상버스도 다니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시장은 “장애인 한두 명 타기 위해서 저상버스를 구매하거나 만든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예정에 없는 질문이었다고는 하나, 시장의 장애인 인권 의식에 큰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계속된 문제 제기에 시장은 장애인은 콜밴을 이용하라는 태도로 일관했다. 동두천시는 법적 최소 보유 대수(17대)를 밑도는 14대를 보유하고 있다. 콜밴 증차도 중요하지만, 시에 단 한 대도 없는 저상버스 도입 역시 중요하다. 버스는 시민 누구나 어떤 조건에 있더라도 소정의 운임만 지불하면 탈 수 있는 대중교통이다. 동두천시의 장애인 정책은 장애 여부를 가지고 이동수단을 분리하는 것인가? 동두천시의 장애인들은 시외로 나가려면 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인가? 시정의 방향에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의 소수자는 ‘따로 배려’할 시혜적인 정책의 수혜자가 아니다. 정책과 계획은 따로 배려가 아닌, 생활 속 곳곳이 ‘모두 편리’한 방향으로 향해야 한다. 저상버스 도입이야말로 모두의 승하차를 편리하게 하고 승하차 시간을 단축시키는, 모두 편리한 정책의 전형이다. 운송수입의 많고 적음으로 결정될 것은 장애인을 포함한 시민의 이동이 아닌 소비의 질이다. 장애인 이동권은 ‘나중’이 아니라 지금 당장 보장되어야 한다.
정의당 양주시위원회, 정의당 교통동호회-정가다는 동두천시에 저상버스 도입 및 콜밴 증차 등의 내용이 포함된 차별 없는 장애인 계획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 최용덕 시장은 본인이 시정질문에 답한 것처럼 장애인이 함께하는 동두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2020.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