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4.03 (목)
 
Home > 칼럼 > 윤명철의 역사에세이
 
청와대는 소도가 아니다
  2020-01-22 16:05:06 입력

삼한은 제정분리사회였다. 삼한은 철기로 무장한 유이민 세력과 토착민 세력의 정치적 타협이 이뤄져 제정일치사회인 고구려와 부여와는 다른 정치체제를 구축했다. 소도는 제정분리사회의 대표적 특징이다. 제사장인 천군이 지배하는 곳으로 범죄자가 들어오면 정치지배자가 함부로 잡아갈 수 없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바다. 한 마디로 신성불가침 구역의 상징이다,

<삼국지> 위서(魏書) 한전(韓傳)은 소도에 대해 “귀신을 믿으므로 국읍(國邑)에서는 각기 한 사람을 뽑아 천신에 대한 제사를 주관하게 하였는데, 이 사람을 천군(天君)이라 부른다. 또 이들 여러 나라에는 각각 별읍(別邑)이 있는데 이것을 소도(蘇塗)라 한다. 큰 나무를 세우고 거기에 방울과 북을 매달아 놓고 귀신을 섬긴다. 도망자가 그 속에 들어가면 모두 돌려보내지 않아 도둑질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이 소도를 세운 뜻은 마치 부도(浮屠)를 세운 것과 같으나 그 행해진 바의 선악은 달랐다(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는 기록을 남겼다.

현대사회에서도 소도와 같은 구역이 존재한다. 민주화운동이나 노동운동으로 공권력의 추격을 받는 이들이 찾아가는 곳이 명동성당 아니면 조계사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5공 정권 당시 민주화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이 명동성당을 찾았고, 고(故) 김수환 추기경은 서슬 퍼런 5공 정권을 향해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 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십시오”라고 맞섰던 일화는 아직도 대중에 회자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청와대 압수수색 건을 놓고 대충돌했다. 양 측 대립과 갈등의 발단은 검찰이 ‘청와대가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의 압수수색을 시도한 데 있다. 청와대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서 “영장에 압수수색 대상이 특정 안됐다”는 논리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

검찰도 청와대의 주장에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됐다”며 반박에 나섰고,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청과 검의 대결은 치킨게임으로 확전됐다.

청와대는 신성불가침 구역이 아니다. 영원불멸한 절대권력을 가진 신성한 존재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5년간 권력을 위임받은 대표자일 뿐이다. 특히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은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주시하는 ‘살아있는 권력’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이다. 청와대가 스스로 떳떳하다면 검찰의 압수수색을 전면 거부할 이유가 있을 리 없다. 청와대는 소도가 아니다.

칼럼니스트

2020-01-22 16:31:34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동두천시의회, 산불 피해 복구
 외국인 근로자 안전수칙 준수 위
 의정부시의회 조세일 의원, ‘통
 “시민과 함께하는 혁신의 여정
 ‘연구하는 학교, 성장하는 교육
 경기도 특사경, 불법 의료광고
 고교 졸업 예정자에게 공직 문
 동두천의료사회복지재단, 아동센
 경기도민 10명 중 4명, “최근 1
 임태희 교육감 “대학도 공감·
 김지호 의정부시의원 경기도 제1
 서정대학교, ‘글로벌 인재 취업
 경기도교육청, ‘2025 학교문화
 강수현 양주시장, 못자리 현장
 양주소방서에서 우리 집 화재안
 양주시, “2025년 함께하는 온기
 김동근 시장 미국행 논란 속 세
 ‘시민과 함께하는 푸른 도시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
 양주백석고, 모두의 미래를 위한
 경기도, 여름성수기 대비 하천계
 동두천 자연휴양림,‘행복한 숲,
 동두천시 한국문화영상고, 양주
 양주시의회, 2024 회계연도 결산
 의정부시, 미네르바대학교‧
 이영주 도의원, 똑버스 CS센터
 양주시, 공장 설립승인 받은 창
 양주시, 농업발전기금 지원 사업
 양주시, ‘2025년 지방세 체납관
 이영주 도의원, 동계스포츠의 꿈
 
은현 정설화 조합장, 농협생명 BEST CEO 수상
 
양주농협, 상호금융대상 수상…종합경영평가도 6년 연속 1등급
 
“UBC는 약탈적이자 사기성 높은 사업 우려”
 
박형덕 시장, 퇴원한 다섯쌍둥이 가정 방문 축하·격려
 
정희태·김현수 의원, LH 양주본부장 면담
 
양주축협 이후광 조합장, 농협생명 BEST CEO
 
인생 역전
 
회사 사정에 의한 휴직 명령
 
의료사고의 형사처벌 분석과 비교
 
나는 경기도 가평군 ‘노동안전지킴이’다!
 
동두천의료사회복지재단, 아동센터에 나무벤치 기증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