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채권채무? 정보제공 댓가? 공동투자? 선거자금? 의혹 무성
김성수 국회의원(양주·동두천) 친인척 등이 도로 개발계획이 발표되기 전 수십억원대의 부동산 매입을 한 것으로 밝혀져 정보유출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직 양주시의회 의원이 김 의원 처남 이모(44)씨 땅을 담보로 거액을 빌린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성수 국회의원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양주시의회가 김 의원 처남 등의 개발정보 유출통로가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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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시의회에서 한 의원이 양주시가 제출한 농산물유통센터 민자사업 용역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 |
▲개요=양주시는 지난 2003년 농산물유통센터를 추진하기 위해 53억3천여만원을 들여 고읍동 산62번지 일대 7만3천여㎡를 매입했다. 대표 번지인 고읍동 산62번지의 경우 2003년 12월1일 양주시가 전주 이씨 종중으로부터 공공용지 협의 취득했다.
그러나 김성수 의원 처남 이모씨는 이보다 앞선 2003년 11월17일 농산물유통센터 예정부지 앞 도로 건너편인 고읍동 427-1번지 등 농지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씨 등이 사들인 427-1, 2번지와 425번지는 그 앞을 가로막고 있는 427-1, 3번지가 덕계~고읍간 도로 확장공사 때문에 통째로 편입되면서 맹지에서 도로에 붙는 노른자위 땅으로 둔갑될 예정이다. 이 도로공사는 이달 중 발주된다.
▲시의원 연루=이같이 맹지에서 노른자위로 둔갑되는 땅을 매입한 이씨를 대신해 양주시의회 전직 의원이 양주축협으로부터 거액을 빌린 사실이 확인됐다.
2002년 7월1일부터 2006년 6월30일까지 제4대 의원으로 재임한 정모씨는 이씨 땅인 427-1, 2번지를 담보로 2006년 10월27일 양주축협으로부터 채권최고액 2억8천만원에 이르는 돈을 대출받았다.
이에 따라 농산물유통센터와 덕계~고읍간 도로가 계획·추진될 당시 현직 의원으로 활동했던 정씨가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인 그해 10월 왜 이씨 땅을 담보로 돈을 대출받았는지가 궁금증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씨는 김성수 의원이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있을 때 그의 말을 잘 따르던 현역 의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6년 5.31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고, 지난 4.9총선 때도 일선에서 김성수 후보 선거운동을 한 인물이다.
▲불붙는 의혹=이런 이해못할 행태에 대해 정치계, 부동산 업계 등은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첫번째는 사인간 채권채무 관계다. 정씨가 돈이 필요해 평소 알고 지내던 이씨에게 담보제공을 부탁한 개인적인 문제일 수 있다는 견해다. 혹은 이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씨의 명의를 빌린 제3자 부동산 담보대출을 했다는 견해다.
두번째는 정씨가 정보제공을 댓가로 돈을 받기 위해 제3자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았거나 사실상의 공동투자자로 움직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정씨 또는 제3자의 선거자금으로 유용하기 위해 돈을 융통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당사자인 정씨는 10월7일 전화통화에서 “이씨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재차 확인에 들어가자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말한 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씨는 현재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 기소되어 있어 정확한 답변을 듣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