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불(중형헬기)~700만불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산림청의 헬기도입이 소요판단의 객관적 기준없이 산림청 내부 판단에 의해서만 도입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성수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은 산림청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림청은 헬기도입을 산불현장 도착시간 등 자체 판단 요소만으로 결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운항시간, 관할  면적, 가동율 등 소요판단의 객관적 기준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의원에 따르면 산림청 헬기의 경우 평균 운항시간이 159시간40분에 불과한 반면 해양경찰청 헬기는 186시간, 미국은 800시간, 일본은 1천~1천200시간에 이르고 있다. 관할면적은 미국이 5만9천283㎢, 일본이 6만1천607㎢다.

그럼에도 산림청은 올해 대형헬기 2대를 구입하기 위해 2008년도 예산액(134억원)이 부족하여 내년도 예산까지 써가면서 구입할 계획이며, 2009년 추가로 1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새로운 헬기도입은 객관적인 기준으로 판단할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가칭 항공기도입심사위원회에서 하고, 여기에는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사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