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영(57) 미래통합당 양주 국회의원 후보가 정성호(57)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재산을 문제 삼으며 “증식과정을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 측이 최근 잇따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당한 것에 대한 일종의 역공인 셈이다.

안 후보는 4월8일 ‘양주시민들 경제적 고통 속 재난지원금 받는 판에 정 후보 재산은 2억4천만원에서 39억1천만원으로 20년간 16배 폭증?’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고 “양주의 가치상승은 양주시민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지 국회의원 본인의 재산가치를 늘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안 후보는 “4월6일 의정부문화원에서 진행된 선관위 TV토론에서 2000년 공직후보자 첫 재산신고 후 20년간 37억여원 늘어난 재산증식 관련 질문을 했더니 정 후보는 묵묵부답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주의 아파트값은 정 후보 재산증식과는 정반대로 떨어졌다. 정 후보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는 양주 소재 아파트값은 2012년 1억8천만원에서 2020년 3천200만원 떨어져 현재 1억4천800만원에 불과하다. 정 후보의 의정활동 8년 동안 아파트값이 하락했다”며 “2기 신도시인 양주신도시는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발표한 사업이지만, 1기 신도시와 같은 전철 등 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주택값이 떨어지고 있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정 후보는 과연 양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떠한 의정활동을 했나?”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특히 국회의원 시절 12년 동안만 23억7천여만원 증가해 임기 4년의 국회의원 한 번 할 때마다 7억9천여만원씩 늘어났고, 국회의원 연봉이 지난해 1억5천176만원, 후원금 모금 상한액이 1억5천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본인의 재산 폭등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자신의 재산을 늘릴 것인가 양주의 가치를 올릴 것인가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정 후보는 지난 20년 동안 8년 가량은 변호사로, 12년은 국회의원으로 정상적인 재산을 형성했다”며 “공개된 재산현황에 나타나는데도 후보 본인의 재산이 20배 증가했고, 마치 부정축재인양 호도하는 것에 대해 합당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국회공보를 근거로 별첨 도표 자료를 제작했는데, 여기에서는 정 후보를 391억원의 재산가로 표기했다가 다시 39억1천만원으로 수정하는 해프닝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