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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꼬리” “당혹” 최용덕 시장-김운호 의원 ‘충돌’
“공약 같지도 않은 공약” “질문 같지도 않은 질문” 신경전
  2021-12-17 14:31:42 입력

최용덕 동두천시장과 김운호 동두천시의원이 12월15일 감정 섞인 설전을 벌였다.

동두천시의회는 12월15일 제308회 정례회를 열고 최용덕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펼쳤다. 이날 김 의원은 여러 차례 “당혹스럽다”고 평했고, 최 시장은 “질문 같은 질문을 하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같은 공약, 남다른 추진력’이라는 공약 아닌 공약을 걸고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3년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잘한 일과 후회되는 일이 무엇인지 3개씩만 밝혀달라”고 했다.

이에 최 시장은 “28개 공약 가운데 22개 완료, 8개 정상 추진 중”이라며 ▲신시가지와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주차장 조성 ▲20년 동안 착공하지 않은 제생병원 재착공 ▲도시재생사업 160억원 국도비 확보를 내세웠다. 행복드림센터를 조기 착공하지 못한 점, 코로나에 피해가 큰 소상공인 및 틈새 지원을 더 못한 점, 청년정책이 늦어진 점이 후회된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잘한 것이라는 게 사실 동두천시가 (직접) 추진한 사업과 거리가 멀어 당황스럽다”고 평했다.

이어 재정자주도, 예비비 등 도표를 제시하며 예산 편성 방향 등에 대한 견해를 묻자, 최 시장은 “지금은 정책 질의를 하는 자리다. 의원님들은 행정사무감사, 시정질의, 5분발언 등을 할 수 있지만, 시정질문의 경우 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24시간 전에 미리 구체적인 질의 내용을 알려줘야 한다. 지금처럼 느닷없이 세부적인 숫자 가지고 따지면 어떻게 답변하냐? 서면으로 답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시정 전반에 대해 질의하겠다고 정보를 드렸다”고 하자, 최 시장은 “시정업무가 2400개다. 그 중에 무엇을 묻겠다고 했어야죠”라고 따졌다.

김 의원은 “예산이 없다면 공무원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모든 시정은 예산이 수반된다. 이 사실을 부정하니 당황스럽다. 자료를 보면서 답변하면 되지 않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좋다. 그렇다면 중기지방재정계획을 보자. 자체수입 연평균 증가율이 1.8%다. 이게 금리 상승분에도 못 미친다. 시장님 계획은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최 시장은 “구체적으로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지만, 은행 이자하고 세입하고는 다른 것 같다. 좋은 방법을 알려주시면 세입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제껏 얘기해주면 하겠다고 하고서는 한 게 하나도 없어 당혹스럽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이 “구시가지 시민들의 삶이 어떻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최 시장은 “코로나 시대에 지금 잘 사는 곳이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시장님이 행정 수반인데 시민들은 누구에게 묻나?”라고 했고, 최 시장은 “질문할 것을 질문하라.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말라. 이건 질문이 아니다”라고 반격했다.

이에 김 의원은 “요즘 동두천에서 각광받는 사업이 양말 포장이다. 대한민국은 10대 선진국이 되었다고 하는데 동두천 일부 시민들은 70~80년대로 돌아가 연명하고 있다. 구조적이고도 근본적인 문제에 봉착되어 있다. 코로나 탓을 하면 안된다. 전국 최하위 고용률, 실업률이 동두천시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최 시장은 “일자리정책팀을 만들어 일자리 늘리는데 매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2021-12-17 15:21:59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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