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3.12.01 (금)
 
Home > 기획/연재 > 전문가 칼럼
 
어른이 어른 노릇을 해야 사회가 바로 선다
이상원 양주향교 전교(전 양주시의회 의장)
  2023-03-07 10:28:10 입력

우리는 지금 참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 가르치는 사람은 교육기관에서 제자를 가르치지만 본인은 가르친 대로 행하지 아니한다. 즉 말로만 가르치고 몸으로는 실천하지 아니한다. 그러니 배운 자들도 교문만 나서면 “언제 배웠던가?” 언행이 달라지고, 우리의 지도급 인사들 또한 어느 한 사람도 기본을 지키지 아니하고 있는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 

예의는 곧 질서다. 우리는 교육기관에서 가장 먼저 공수(拱手)하고 인사하는 것이라고 배웠고 또한 어린이들에게 가장 먼저 공수 인사하라고 가르쳤다. 아들, 딸, 손자가 유아원 또는 유치원에 다녀와 공수하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모두 잘한다고 칭찬한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공수하고 인사하는 것이 가장 공손하고 단아한 인사법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유아원부터 대학교까지 수업을 시작할 때 ‘공수! 인사!’라는 구령으로 일괄 인사를 했다. 이것이 교육기관 안에서만 해야 하는 인사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행사장 등에서 정치지도자를 비롯한 지도급 인사들이 먼저 이러한 사항을 지켜간다면 사람들이 공경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그리하게 될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인사를 그렇게 공손하게 하고 지내면 자연스럽게 사회질서가 유지되고 예절이 살아날 것이다. 아마도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칭호를 다시 찾게 될 것이다.

요즈음 혼인을 위한 청첩 문화 또한 어른들이 제 역할을 아니한다. 결혼을 시키는 것은 부모의 의무다. 배필에 대한 선택권은 자손에게 있다 하더라도 부모가 혼주인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 청첩장을 보면 결혼 당사자가 각종 미사 용어를 총동원하여 ‘우리 두 사람이 결혼하니 오셔서 축하해 달라’는 내용이 보편적이다. 청첩받은 사람이 결혼하는 두 사람을 보기를 했나? 알기를 하나? 다만 그의 부모를 안다는 이유에서 축의금을 들고 예식장에 가는 일이 거의 9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쓴 청첩은 결혼 당사자의 친구와 지인들에게 보내면 타당하다고 하겠다. 내용문은 본인들이 시집 장가가니 오셔서 축하해 달라고 작성하고, 겉봉투만 부모 명의로 하여 청첩장을 부모 지인들에게 보낸다. 보편적으로 부모의 친구와 지인들은 결혼 당사자를 알지도 보지도 못했지만, 부모의 아들과 딸이라니까 축하하는 뜻으로 축의금을 보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부모를 보고 결혼식장에 가는 것이지 결혼 당사자를 보고 가는 사람은 예식장 하객의 단 10%도 되지 않는다. 

그러하다면 당연히 부모가 ‘우리 아들(딸)이 성장하여 아름답고 착한 배필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으니 오셔서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식의 청첩장을 작성하여 보내야 도리에 맞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것은 부모가 해야 할 일을 자식에게 위임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 같다. 자식은 자기가 결혼하는 것이니까 본인도 모르게 부모를 무시하는 처사로 불효를 하는 것이다. 이 또한 부모가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고, 아들딸은 부모의 입장은 생각하지 못한 행위로 생각된다. 따라서 청첩장은 혼주(부모)가 내용문을 작성하는 것이 바른 예의가 아닌가 싶다.

더욱이 꼴불견인 것은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 호칭이 가족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데도 아무도 고치라고 말해 주지 않는다. 연애 시절처럼 남편을 오빠라고 부를 때 어른들이 ‘결혼했으니 이제부터는 호칭을 바꾸어야 한다’고 일러주기만 해도 요즘 젊은이들은 영특해서 바로 수정할 것이다. 어른이 어른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사회인 것 같다. 

밥상머리에서 남편에게 오빠라고 부르는데 그러면 아들딸을 내가 낳았어도 조카가 되는 것인가? 이것은 가족의 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가정에는 어른이 어른 역할을 해야만 대우도 받고 모든 질서가 지켜지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만 바로잡아도 우리 사회는 기본질서가 유지되고 아름다움이 넘쳐 날 것이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2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오상억 이시대 귀하신 어르신 입니다. 80 9/10 09-06 20:25
김지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324 18/17 03-07 17:34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뷰 맛집 기산저수지
 양주시-경기교통공사, 업무협약(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국회
 2023 경기 진로교육 성과공유회
 강수현 양주시장, ‘2023년 양주
 동두천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개
 동두천시, 지적재조사위원회 및
 11월 중 ‘현장출동, 시장이 시
 북부자치경찰위원회 ‘우리동네
 흥선동, ‘스마트 빗물받이 구축
 의정부 예닮교회, 성도들과 사랑
 다솜키즈어린이집 바자회 성금
 송산3동, 날라리식당 의정부민락
 의정부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 4
 의정부시, 반복되는 ‘신중년 사
 양주시 양주1동, 2024년 새해 희
 경기 영재교육, 선발 중심에서
 경기도 특사경, 위험물 무허가
 경기도, 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
 경기도, 연말 맞이해 군부대 57
 동두천시의회, 동두천여자중학교
 양주시의회, 양주 교육의 문제점
 김민철 국회의원, 구도심 재정비
 경기평화광장 ‘평화 빛 축제’
 송산노인종합복지관 ‘나의 향기
 이형섭 국민의힘 의정부시(을)
 의정부시에 국민안전체험관 건립
 의정부시, 시민과 함께 미래 철
 동두천시, 생연·중앙동 도시재
 재정위기 의정부시, 화장실 핸드
 동두천시 공무원 96명, 올해 예
 
최경자 전 의원, 내년 총선 출마 결심
 
상수초 학생들, 정성껏 가꾼 배추·무 기증
 
“양주, ‘메가서울 통합’ 골든타임 놓쳐선 안돼”
 
김승호 의장, ‘다산 정약용 의정대상’ 수상
 
양주시 관내 농협, ‘사랑의 고추장’ 나눔행사
 
박종성 부위원장, 원희룡 장관 만나 7호선 대책 촉구
 
생각이 바로 나입니다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 취업규칙
 
척추 협착증과는 다른 척수증
 
변화된 안전사회 구축을 위해
 
국민연금 의정부지사, 천사의 집에 물품 후원
 
 
 
 
 
 
 
 
 
 
 
 
 
 
섬유종합지원센터
영상촬영전문 프라임미디어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