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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인가 실력인가?’
의정부시가 민선 지방자치 역사상 유례가 없는 특이한 인사를 강행해 관심받고 있다. 의정부시의회의 ‘부적격’ 결정에도 불구하고 김동근 전 시장에 이어 김원기 시장까지 이성씨를 의정부도시교육재단 대표이사로 연거푸 임명한 것이다.
의정부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권영선)는 지난 8월28일 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의정부도시교육재단 대표이사 임용후보자로 최종 선정된 이성씨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의정부도시교육재단은 지난 7월16일 제2대 대표이사 공개채용 공고를 했다.
권영선 위원장과 김호경, 주제하, 최선자, 윤미숙 의원은 이성 임용후보자가 ▲용인 부동산 취득 과정에서의 불투명한 자금 조달 ▲관용차량 사적 이용(규정 미숙지 및 관리업무 미흡) ▲부실한 자료 제출 등을 이유로 부적격 인사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김원기 시장은 의회 의견을 묵살하고 9월4일 이성 임용후보자를 의정부도시교육재단 제2대 대표이사로 임명 강행했다.
의정부시는 이성 임용후보자가 초대 대표이사를 지내며 쌓은 조직 운영 경험과 평생교육·청소년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원기 시장은 “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사안들과 관련해 후보자에게 법적 결격사유는 없다”며 “의정부도시교육재단이 지역 교육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아야 할 중요한 시기인 만큼 사업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성 대표이사는 2025년 6월18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지호)에서도 부적격 인사로 결정된 바 있다. ▲병역 면제 ▲재산 내역 ▲학사논문 주제 연관성 ▲음주 전과 등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당시 김동근 시장은 7월1일 이성 임용후보자에 대한 초대 대표이사 임명을 강행하고 재단법인 의정부도시교육재단을 출범시켜 논란을 자초했다.
이성 대표이사는 서울대 졸업 뒤 포스코 인재개발원 차장과 경기도지사 교육보좌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원장, 아주대·이화여대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경기도에서 활동하며 공무원 출신인 김동근 전 시장, 경기도의원 출신인 김원기 시장과 다양한 경로로 인맥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개채용 절차나 의회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