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18.01.23 (화)
 
Home > 여론 > 풍향계
 
이명박과 검찰, 김재철의 공통점은 수치심 모른다는 것
고승우/미디어오늘 전문위원
  2012-06-27 15:35:56 입력

이명박 정권의 특징은 대통령부터 부끄러움, 수치심을 모른다는 것이다. 사회의 소금이요 정의의 수호자라는 검찰, 언론사 MBC 사장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은 마찬가지다. 정치와 법 집행, 언론 역할 수행과정에서 수치심이 실종될 경우 뻔뻔스럽고 구역질나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악취가 진동하게 된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해 절대 필요한 인간의 수치심은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고 학습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결론이다. 사랑, 분노, 슬픔, 공포, 기쁨과 같은 감정이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이지만 수치심, 죄책감, 이타심 등은 사회적 학습에 의한 것이다.

중동, 동남아 등에서는 수치심이 생과 사를 결정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중동에서 가문의 명예를 더럽힌 가족을 살해하고, 일본에서는 수치심 때문에 할복자살을 하는 전통이 있다. 그러면 한국 사회는 어떤가. 선조들의 기록을 보면 조선시대 이전은 체면을 생명보다 중요시 여겼다. 체면을 구기느니 차라리 목숨을 내놓는다는 식이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은 일제 이후 친일파 청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회정의와 같은 큰 가치가 실종된 사회구조적 탓도 크다.

이명박 정권 들어 한국 사회의 수치심 지수는 과거에 비해 훨씬 낮아졌다. 이 대통령은 BBK 사건은 물론 집권 이후 벌어진,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굵직한 사건에서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모습을 지겹게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삼척동자도 손가락질할 잘못에 대해 인정하는데 인색하다. 국민 앞에 진정 부끄러워하거나 책임 문제 등에 진지한, 감동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것도 큰 문제다.

검찰이나 경찰 등 사법기관은 사회의 부정부패 지수를 낮추는 소금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들의 억제력이 제대로 발휘되면 사회적 일탈행위 발생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엉터리 판관 짓을 할 경우 그 부작용은 너무 심각하다. 진실과 정의가 실종되는 절망적인 사회가 된다. 검찰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하나의 조직이라는 동일체의 원칙을 강조하는 큰 권력 조직이다. 현 정권 들어 검찰 스스로 얼굴에 먹칠을 하는 식의 엉터리 수사가 지속되는 일이 이어지지만 전체 검찰 조직은 침묵한다. 노무현 정권 때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사법 정의확립을 외치던 젊은 검사들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해괴한 일이다.

최근 검찰이 청와대 내곡동 사저 의혹, 청와대 비서관 등이 개입된 불법사찰 사건 수사에서 정치검찰의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천하가 지켜보는데도 눈감고 아웅 하는 짓을 밥 먹 듯 하는 검찰의 그런 모습은 대통령의 검찰에 대한 인사권이 빚어낸 필연적 결과인지 모른다. 검찰행정 최고 책임자인 법무장관이 불법사찰 사건 발생 당시 청와대 요직에 있었다는 사실 때문인지 청와대 관련 의혹은 신속하게, 면죄부를 주는 식의 털어내기식 부실수사가 꼬리를 잇고 있다. 이런 식으로 검찰이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볼 때 그의 임기 후가 정말 걱정된다.

MBC 김재철 사장의 경우 수치심, 죄책감 등과는 완전히 담을 쌓은 언론사장이라는 점에서 놀랍고 개탄스럽다. 언론은 사회의 소금이요 목탁이다. 스스로 투명하고 바르지 않으면 사회에 비판의 날을 세울 수가 없다. 그는 언론사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 사내에서 법인카드 횡령, 무용가 J씨에 대한 20억 특혜, J씨와 합작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는데 인사권, 징계권을 휘두르면서 전체 언론계는 물론 그 회사 이미지를 참담하게 망가뜨리고 있다.

김 사장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 언론의 최대의 사명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 이토록 장기간 한 언론사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모한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공정방송을 주장하는 노조의 주장에 눈과 귀를 막은 채 ‘불법파업’이라면서 징계의 칼을 마구 휘두르고 있다. 그는 공익을 위한 파업을 벌이는 70명 가까운 언론인과 그 가족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김재철 사장은 현 정권이 낙점한 낙하산 사장 가운데 최악의 수치심, 죄책감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권력욕구의 광풍이 지나가면 세상은 다시 평상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대통령, 검찰, MBC 김 사장 등도 미래의 어느날 일상적인 평상심에 의한 심판을 피할 수 없다. 그런 날을 대비해야 한다. 세월은 모두에게 공평한 것이다. 이제 스스로에게서 바닥난 수치심과 죄책감을 되살리는 노력을 해야 할 때다. 천하가 눈을 부릅뜨고 대통령, 검찰, MBC 사장을 지켜보고 있다. 각자 위치에서 역사를 의식하는 자세로 현실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해서 행동할 때다.
 
미디어오늘(www.mediatoday.co.kr)과 기사제휴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클린인터넷코드 : f671605f51
클린인터넷을 위해 빨간글씨를 입력하세요.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G마크 인증 친환경 양주골쌀 CF
 
양주 어디까지 가봤니?
 원세개의 협박과 오늘날의 중국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의정부
 양주시 도서관, 2018년 1기 문화
 의정부예술의전당, '2018 빈 소
 신곡1동 행정복지센터, 복지사각
 의정부1동 숨겨진 보석, 이강산
 (기고)따뜻한 공동체를 위한 '따
 양주경찰서, 군·경 협력체계 강
 의정부시, 법인 지방세 멘토링
 남경필 지사 핵심정책 ‘일하는
 개발제한구역 내 지정 당시 거주
 의정부소방서, 화재취약대상 도
 도 일자리재단, 경기북부 여성
 의정부음악극축제, '우리들의 축
 장암동 사랑나눔 바자회 성황
 의정부시 ⇔ 연천군 친환경 인증
 의정부시, 중소‧벤처기업
 정창균의 ‘명경지수(明鏡止水)
 의정부교도소 - (사)이레복지선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도란도란
 동두천시 주요 사업현장 점검
 건강취약계층 이용시설 실내공기
 양주시 회천2동 ‘건강한 나눔계
 양주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김동근 “고향 의정부, 7년만의
 한국당, 양주 위원장 추가공모…
 신한대 인사발령
 2018년 중소기업 지원정책 합동
 동두천시, 2018 국가안전대진단
 장흥농협, 장흥 경로당 난방비
 
정성호, 사개특위 위원장에…“국민 열망 부응”
 
양주시 학교운동경기부, 메달 11개 쾌거
 
열린혁신을 위한 공기업의 역할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 만들터”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 입주예정자 법무법인·법무사 공개입찰
 
김동근, 자서전 출판기념회 연다
 
지금 행복한가요?
 
원세개의 협박과 오늘날의 중국
 
“민간자격증은 공신력이 있나요?”
 
이대로 포기해야만 하나? 환자의 권리
 
장흥농협, 장흥 경로당 난방비 지원
 
 
 
 
 
 
 
 
 
 
 
양주시 의회
기억을 넘어 희망으로,희망을 넘어 실천으로
영상촬영전문 프라임미디어
 
 
 
신문등록번호 : 경기 다 50139 |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 팩스 : 031-838-2580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