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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의원에게 내용증명 또 보내
강세창 “배짱없는 안병용 시장, 사나이 아니다”
  2013-02-26 14:14:57 입력

“속 좁은 시장,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게 낫다”

▲ 강세창 의원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에게 또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강세창 의원은 2월26일 열린 제222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배짱 없는 안병용 시장은 사나이가 아니다”라며 “악덕사채업자도 이런 식의 행동은 안한다”고 말했다.

안병용 시장은 지난 1월28일 강 의원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본인을 모욕하고 험담하는 사례가 지속될 경우 잘못됨을 바로잡고 민형사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이 SNS를 통해 의견을 표출하면 ‘이 사람이 왜 그럴까’ 하고 뒤돌아 서서 고민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바로 내용증명을 보내 의원을 협박한다는 건 너무 옹졸한 처사”라며 “내용증명까지 보냈으면 검찰에 고소하던지, 나를 불러 따지던지, 아니면 대포 한잔 하고 풀던지, 그래도 분이 안 풀리면 춘천시장처럼 권투로 한번 붙자고 하던지 전면에 나서야 사나이지, 본 의원도 없는 동 주민센터 업무보고회에서 주민들에게 불만이나 터뜨리고 비난이나 하는 것은 시장으로서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본 의원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서 그랬나. 본 의원은 시장처럼 그렇게 속 좁은 사람이 아니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깨끗이 사과할 줄 아는 아주 쿨한 사람”이라며 “예전에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렸지만 정치를 먼저 시작한 선배로서 한마디 조언하자면, 이런 정도 가지고 허허하고 넘어갈 수 있는 아량과 배짱이 없으면 시장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낫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번 건은 강세창 개인보다는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에 공개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시장이 사과를 한다면 이번에 또 보낸 내용증명은 불문에 붙일 것이고, 이 지저분한 싸움은 깨끗이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마지막으로 “본 의원이 국외에 있을 때 아프신 노부모가 내용증명을 대신 받아보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다는 내용에 놀라 며칠 동안 잠을 못 주무셨다”며 “본 의원이 외국에 나가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이런 행위를 한 것은 너무나도 비신사적 행동이다. 악덕사채업자도 이런 식의 행동은 안한다. 앞으로는 교육자 출신답게, 의정부시민의 수장답게 품위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세창 의원 신상발언 전문

강세창 의원입니다. 본 의원이 신상발언하게 된 이유는 이미 언론에 보도되어 잘 아시겠지만 시장께서 본 의원에게 협박성 내용증명을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글의 틀은 아주 정중하고 예의가 바른 것 같아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번 더 까불면 혼난다는 협박성 글로 볼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국회의원의 SNS 글을 보고 대통령이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시장께서 어떤 의도를 갖고 이런 편지를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정부시의 모든 행정권력을 쥔 시장께서 일개 힘 없는 평의원에게 이런 행위를 했을 때 당하는 쪽에서는 분명히 협박으로 밖에 느낄 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그 내용증명을 받고 본 의원이 2월13일 언론보도자료를 통해 어떤 내용이 모욕과 험담으로 시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인지 밝히고 검찰에 고소하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고소는 하지 않고 동 주민센터 업무보고 자리에서 본 의원을 비방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욕을 했는지 의정부 지역신문들은 물론 오늘은 어떤 저명한 지방신문에도 그런 기사가 났습니다.

지금까지의 이런 정황들을 놓고 볼 때 이번 건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겁이나 한번 준 거라고 밖에 판단이 안서며 앞으로 시장을 상대로 쓴소리 하는 다른 의원에게 언제든 이런 방식으로 대처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습니까? 이러한 행위는 강세창 개인이 아닌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의정부시민에 대한 도전입니다.
 
본 의원 같이 평의원이 시장을 향해 직접 대면하면서 공식적으로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1년에 얼마나 됩니까. 기껏해야 시의회 회기 때 본회의장에서 하는 5분발언, 시정질문 등을 할 때밖에 더 있습니까. 그에 비해 시장의 시정활동은 365일 이루어지고 있어 그때 그때 잘못된 것을 의회 차원에서 견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회의장에서 할 기회가 없었거나 다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답답하니까 SNS를 통해 표출했으며 표출방식도 본 의원의 개인 공간인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했던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내용증명을 보내 명예훼손 운운하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협박을 한다니 참으로 웃기는 일 아닙니까. 그것도 시장이라는 사람이 말입니다.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이 SNS를 통해 의견을 표출하면 이 사람이 왜 그럴까 하고 뒤돌아 서서 고민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바로 내용증명을 보내 의원을 협박한다는 건 너무 옹졸한 처사라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조금 더 많이 양보를 해서 본 의원이 그런 글을 포털사이트 아고라라든가 의정부시청 홈페이지 등에 올렸다면 일부분이나마 이해할 수도 있지만 이건 본 의원 개인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시장이 내 방에 들어와서 본 겁니다. 남의 일기장보고 화낸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내용증명까지 보냈으면 검찰에 고소를 하던지, 강세창이 불러서 따지던지, 아니면 대포 한잔하고 풀던지, 그래도 분이 안 풀리면 춘천시장처럼 권투로 한번 붙자고 하던지 전면에 나서서 본 의원을 상대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야지 사나이지 본 의원도 없는 동주민센터 업무보고회 자리에서 주민들에게 불만이나 터트리고 비난이나 하는 것은 시장으로서의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보고회 자리에서 호원IC 잘되면 시의원 그만 둘 거냐고 발언했는데 제가 언제 옷 벗는다 그랬습니까. 그리고 시장께서 말귀를 잘못 알아듣는 것 같아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본 의원이 언제 호원IC 착공하는 것 갖고 뭐라 그랬습니까. 본 의원이 호원IC 개설 촉구를 위해 삭발까지 해서 다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린 사람입니다. 본 의원이 말하는 건 서류상 착공이 아니라 실제 포크레인이 들어가 땅을 파는 실제 착공을 하라고 그러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호원IC 착공 현수막을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게첨하는 것은 위법 아닙니까. 현수막을 그렇게 막 아무데나 걸어도 되는 겁니까. 수십억씩 들여서 현수막 게첨대를 왜 만듭니까. 또한, 현수막 게첨대 외에까지 허용해 줄 거면 왜 현수막 게첨 업무를 민간에게까지 위탁을 줘서 관리하게 합니까. 법에는 원칙적으로 지정 게첨대 이외에는 현수막 게첨을 못하게 되어 있으며 불법이라 즉시 철거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철거했습니까. 안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선거에 관여할 목적이 있다고 시민들에게 오해를 받는 거고 그러니까 쌩쑈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아울러, 실제 호원IC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는 시민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고산동 보금자리주택의 보상문제도 LH공사와 협상을 통해 잘 추진되면 시의원 그만둘꺼냐고 했는데 그 말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본 의원이 사업 추진이 잘 안되길 바란다는 겁니까. 그리고 언제 내가 그만둔다고 했습니까. 그럼 시의원들이 행정감사 등에서 문제점을 지적한 후 그 부분이 잘 해결되었을 경우 다 옷 벗어야 됩니까.

시장께 묻고 싶습니다. 호원IC, 고산동 보금자리주택과 관련하여 사적 개인공간도 아닌 동주민센터 업무보고회라는 공적인 장소에서 주민을 상대로 본 의원에 대해 험담하고 모욕에 가까운 발언을 한 것은 명예를 실추시킨 것 아닙니까? 본 의원 생각은 이거야 말로 시장이 보내온 내용증명상 언급했던 명예훼손이 아닌지요? 그럼 시장의 판단대로라면 본 의원도 내용증명 보내야 하는 겁니까?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정치를 하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본 의원이 보기에는 조만간 시장님께서 옷 벗어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장께서 취임 직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내용은 오늘은 밝히지 않겠지만) 몇가지 공약하신 게 있는데 그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시장을 그만둔다고 한 발언이 있었습니다. 지금 관련 기자회견 동영상을 찾고 있는데 그 동영상을 근거로 빠른 시일 내에 바로 이 자리에서 진짜 그만둘지 여부에 대하여 시정질문할 예정이오니 단단히 각오하고 계시기 바랍니다.

자꾸 언급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건이 꼭 내용증명까지 보내야 될 사안입니까. 대포 한잔 하던가 저녁식사하면서 대화를 나누면 다 풀릴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왜 대화가 안될 것 같아서 그랬습니까. 아니면 본 의원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서 그랬습니까. 본 의원은 시장처럼 그렇게 속 좁은 사람이 아닙니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깨끗이 사과할 줄 아는 아주 쿨한 사람입니다.

예전에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렸지만 정치를 먼저 시작한 선배로서 한마디 조언하겠습니다. 이런 정도의 건을 가지고 허허하고 넘어갈 수 있는 아량과 배짱이 없으면 시장께서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났습니다. 학교에서는 시장 마음대로 해도 됩니다.

얼마 전에 정치인의 슬픈 자화상에 대하여 단적으로 보여주는 재미있는 판결이 있었습니다. 모 잡지사 대표가 이명박 개×× 식구들까지 반드시 몰살시키겠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고 합니다. 결국 그 글이 문제가 되어 재판을 받게 됐는데 재판부의 최종 판결은 무죄였습니다. 이유는 국가권력자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을 허용해야 된다는 것이고 이게 다 정치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겪는 슬픈 운명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시장에 대해 이런 글을 올렸다면 어찌됐을까요? 

본 의원의 경우도 모 언론에서 본 의원에 대해 수년간 아주 악의적으로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악의적 편집은 기본이고 교묘하게 글장난을 통해 본 의원을 아주 파렴치하고 나쁜 사람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본의원은 그분에게 단 한마디도 항의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주위의 많은 기자분들이 그분에 대해 집행부에서 광고비를 많이 주기 때문에 안 시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강 의원을 깎아 내리는 것으로 기자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검찰에 알아보니 그 정도 기사내용이면 구속 수사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왜 그런 사람을 가만히 두냐고까지 합니다. 그러나 본 의원은 개의치 않습니다. 정치를 하는 한 그 정도는 넘어갈 수 있는 배짱과 아량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시장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본 의원은 제가 올린 글에 대하여 떳떳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질 겁니다. 그러나 이번 건은 강세창 개인보다는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 대한 도전이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본 의원은 시장께 의정부시의회에 공개사과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아울러 동료의원 및 부의장, 그리고 시민들께서는 본 의원 개인을 위한 요구가 아닌 의회를 바로세우고 의정부시민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요청임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본 의원 성격 같아선 지금 이 자리에서 사과를 요구하고 거부하면 의회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도 싶지만 전반기에 시민들에게 너무 큰 실망을 드렸기에 그렇게 하진 않겠고 대승적 차원에서 한발짝 양보하여 이번 회기 마지막 본회의 때(2월28일)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아울러 시장께서 사과하신다면 이번에 또 보내주신 본 내용증명은 불문에 붙일 것임은 물론 그날 그 자리에서 시장께 돌려드릴 것을 약속하며 이 지저분한 싸움 깨끗이 끝낼 것입니다.시장께서는 현명한 판단 내리시기 바랍니다. 만약 사과를 거부하고 이 진흙탕 싸움 끝까지 하겠다면 피하지 않겠습니다. 사과 여부는 내일까지 의장께 통보바랍니다. 기자님들 궁금 하실 줄 잘 알겠지만 시장 판단 이후로 공개여부를 결정할 것이오니 양해바랍니다.
  
끝으로 앞으로 이런 내용증명을 보낼 때는 의회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시장께서도 아시다시피 본 의원의 노부모 두 분이 모두 오랜 기간 동안 병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본 의원이 국외에 있을 때 아프신 노부모가 본 내용증명을 대신 받아보시고 급한 일이면 연락을 주시려고 본 우편물을 개봉했다 시장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다는 내용에 놀라 떨려서 며칠 동안 잠을 못 주무셨다고 합니다.
 
본 의원이 외국에 나가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런 행위를 하신 것은 너무나도 비신사적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악덕사채업자도 이런 식의 행동은 안합니다. 앞으로는 교육자 출신답게 의정부 44만 시민의 수장답게 품위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신상발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02-26 14:25:04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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