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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위안잔치’ 파행 후폭풍…안병용 시장 “소송”
“국가안보 헌신해준 미군에 은혜 갚으려 한 행사 방해 유감”
  2017-06-12 16:54:37 입력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경전철 파산 와중에 시민 혈세 5억여원을 퍼부우며 6.10민주항쟁일인 6월10일 강행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슈퍼콘서트’가 주요 출연진의 대거 불참으로 파행을 겪은 가운데, 콘서트를 비판한 시민단체에 대한 민사소송을 검토하는 등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안병용 시장은 6월12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콘서트 관련 성명서 낭독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과한 뒤 이번 콘서트 파행 원인을 외부로 돌렸다.

안 시장은 “행사를 반대하는 일부 진보언론 및 시민단체의 공연 참여 가수들과 소속사에 대한 SNS상 인신공격성 악성 게시글과 개인별 비난 등이 퍼부어져 가수들이 출연을 포기하게 됐고, 행사장에 도착한 가수들조차 공연은 하지 않고 사과만 하고 퇴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의정부시는 ▲시민단체 및 시위 관련자에 대한 민사소송 검토 ▲행사기획사에 대한 손해배상·보상 요구 ▲행사기획사는 출연진에 대한 위약금 청구 등을 향후 대책으로 발표했다.

‘시민단체 소송’을 밝힌 안 시장은 그러면서 미군에 대해서는 “분심은 강물에 씻고 은혜는 돌에 새긴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우리에게 주한미군은 어떤 존재였는지를 돌이켜보자. 한국전쟁 때 미2사단은 7,094명 전사, 16,237명 부상, 1,516명 전쟁포로라는 어마어마한 희생을 치러야만 했다. 아직도 186명은 실종되어 그 유해 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도 한국에 있는 유일한 미군전투사단”이라며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위협과 국가안보 위기 속에서 주한미군의 역할과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한국민은 떠나는 자에 안녕을 빌어주고 우정을 나누는 것을 미풍양속이고 사람의 도리로 여겨왔다. 국가가 하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50년을 함께한 주재지 시장이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한국은 삶의 관계에서 분심은 깊이 새기며, 은혜는 기억하지 못하는 배은망덕한 나라로 비난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어서 50년을 함께한 미군을 떠나보내며 그들의 과를 크게 보고 꾸짖기보다는 한국의 정과 따듯한 마음을 전해주려 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어 “이번 콘서트를 15년 전 고 효순·미선양 사건과 연관하여 비난하는 측도 있었다.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것은 의미 있다고 본다. 허나 그 사건을 이유로 의미 있는 다른 행사가 방해 받은 것은 유감”이라며 “또한 경전철 파산을 계속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에게도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행사 시기와 관련해서는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일인 10월26일이 바람직하지만 미2사단 지휘부 교체시기 및 병력 이동 등을 고려하여 6월10일이 좋겠다는 미2사단 측의 요청에 의하여 부득이 6월10일로 정했다”며 6.10민주항쟁일 및 효순·미선양 15주기(6월13일)에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님을 주장했다.

안 시장은 시민단체와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그들이 무슨 시민단체냐? 유령처럼, 어디 소속이냐? 그들의 목표는 다른 곳에 있다. 왜곡되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거짓말 공세를 하고 있다. 그들과 소통하는 게 가능하겠냐?”고 따졌다.

안 시장은 또 “인순이가 ‘우리 아버지가 미군이었는데 여기서 노래를 못하는 두려움을 이해해달라’고 울었다. 가수들이 공연을 못하고 굴복할 수밖에 없었던 협박과 공포, 두려움이 항의 전화와 SNS 등에서 전개됐다. 최진실이 왜 죽었냐? 정치인들이 왜 죽고 싶다고 하겠냐? 비방 때문 아니냐”며 “시민단체의 건전한 비판은 고맙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했다.

의정부시는 별도 자료에서 “기획사에 따르면 공연 개최를 반대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가수 소속사를 통한 지속적인 협박성 전화와 팬카페 게시판 악성 댓글로 출연에 대한 심적 압박을 가해왔다”며 “행사 당일에도 시민단체의 반대 시위 및 전단지 배부를 목격하여 출연 포기를 결정했다고 한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2017-06-13 14:35:38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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