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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위안잔치’ 파행을 반미로 모는 안병용 시장
‘반미=종북=좌파=빨갱이=호남’ 말 안되는 등식에 기대나?
  2017-06-14 10:38:30 입력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경전철 파산 와중에 시민 혈세 5억여원을 뿌리며 강행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슈퍼콘서트’의 파행 원인을 ‘반미 선동’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를 엿보이고 있다.

주요 출연진이 대거 불참한 이번 콘서트 파행은 6.10민주항쟁일이자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은 효순·미선양의 15주기를 사흘 앞둔 6월10일 개최했다는 점에서 ‘시기에 대한 정무적인 판단 부족’이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경전철 파산으로 얼마나 많은 시민 혈세가 더 투입되어야 할지 가늠하기 힘든 시 재정 위기 상황에서 5억여원이나 되는 돈으로 대형 기념쇼를 벌이는 것이어서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안병용 시장은 극우보수세력들이 필요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재미를 보던 ‘반미’를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으로서 상상하기 힘든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반미=종북=좌파=빨갱이=호남’이라는 말도 안되는 등식으로 민주당 정치인들이 고통 받았고, 지난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공격 받았던 그 색깔론을 거리낌 없이 노출하고 있다. ‘반미는 무조건 죄악’이라는 구태의연한 선전선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안 시장은 콘서트 파행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6월13일 ‘미2사단 100주년 공연 파행시킨 반미 선동’, ‘인순이 노래 가로막은 우리 사회의 맹목적 반미주의’, ‘한미 친선행사에 재 뿌린 무책임한 반미 선동’ 등 일부 언론의 사설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연거푸 공유했다.

이에 대해 ‘콘서트 반대 의정부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관계자는 6월14일 “우리는 출연 연예인들을 상대로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다”며 “경전철 파산 위기이자 두 여중생 추모기간에 행사를 밀어붙인 안 시장이 시민들의 평화로운 문제제기를 반미단체의 과격한 이념 시위로 몰아 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연석회의는 노동당 의정부당원협의회, 민중연합당 의정부시위원회, 민주민생의정부희망연대, 의정부청년회, 의정부양주동두천 환경운동연합,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민주노총 의정부시대표자협의회, 경전철시민모임 등으로 구성됐다.

 

2017-06-20 13:57:39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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