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18.08.15 (수)
 
Home > 사람/생활 > 시민신문이 만난 사람
 
국내 유일 OPBF 챔피언 노사명 “이기려고 도쿄에 갔다”
전속 후원 없이 양주 청무관복싱클럽에서 고독한 맹훈련
  2017-07-03 10:16:38 입력

양주시 덕정동 청무관복싱클럽 소속 노사명(25) 선수가 드디어 일을 냈다.

지난 6월8일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열린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모두 승리를 예상한 챔피언 다케나카 료를 10R에서 KO로 제압하고 한국 유일의 OPBF 챔피언으로 등극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랭킹 7위에 오르는 기염까지 토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잇던 20대 청년이 모든 사람의 예측을 뒤집고 당당하게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고 금의환향했다. 사람들은 놀랐다. 지금까지 국내 선수들이 줄기차게 도전했지만 번번이 패배했기 때문이다.

13년 만의 동양타이틀 승리는 1980~90년대 세계 챔피언이 7~8명이나 되던 국내 복싱계의 자존심을 회복시켰고, 다시 세계 무대를 향해 나갈 수 있는 문을 연 것이다. 노 선수는 그날의 승리를 이렇게 말한다.

“이길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기려고 간 것이다.”

하지만 우승이 가볍게 온 것은 아니었다. 800고지 왕방산을 뛰어오르는 훈련이 4년째다. 급경사 계단을 4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도록 혹독하게 체력을 키웠다. 컨디션 조절이 승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시합 전 3개월은 죽을 만큼 훈련한다. 프로이기에 스스로 해내야만 했다.

경기 때마다 ㈜하나(대표 서재원), 늘푸른가정의학과, 엘찬양교회, 경기광주산삼골건강원 등이 성심껏 후원하고 있지만, 전속 후원사가 없어 청무관복싱클럽은 늘 형편이 어렵다.

생계를 책임지던 편의점 아르바이트까지 그만둔 것도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이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국내 라이벌전에서 석봉준 선수 등과 경기를 하면서 차근차근 힘을 다져온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열일곱 살 무렵. 체육관 드나드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다가 호기심으로 들어갔지만 운동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사실 겁도 났다. 머리는 고민하고 있었지만 몸은 무언가에 끌린 듯이 링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렇게 시작한 복싱이 2011년 데뷔전 치르고 어느덧 9년차에 이르러 현재 WBC 8위, IBF 7위를 달성하고 있다.

청무관복싱클럽 최응산 감독은 “더 일찍 시작하면 좋겠지만, 노 선수는 그 때가 딱 좋은 나이였다. 대부분 고등학생 때에 시작하고, 나 역시 고1부터 복싱을 했다. 강압적으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훈련할 만큼 의지가 높다”고 말한다.

노 선수는 조만간 지명방어전을 위해 일본으로 가야 한다. 다케나카 료 선수의 지명으로 6월8일 시합을 치렀고, 오는 10월에는 노 선수의 지명으로 도쿄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프로모션 이동이 경기계약조건이어서 어느 선수와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력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같은 중량의 선수가 대결할 때 체력이 좋은 쪽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양주 돌주먹’ 노사명 선수(왼쪽)와 최응산 감독이 6월21일 청무관복싱클럽에서 세계 챔피언을 다짐하며 화끈하게 포즈를 취했다.

4년 전 만난 최 감독과는 마치 아버지와 아들 같은 관계다. 10월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것도 최 감독의 꼼꼼한 선수관리 덕분이다.

“감독님이 참 좋은 것은 무엇보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는 점이다. 스스로 내 길을 달릴 수 있도록 믿고 도와주시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노 선수의 말에 “큰 성과를 이룬 선수들이 가진 승부욕을 노 선수도 갖고 있다. 스스로 훈련하고, 잠깐 편하고자 하는 요령도 부리지 않는다. 10월 경기 다음에는 분명히 세계 타이틀에서 콜이 올 것 같다”고 최 감독은 응답한다. 노 선수를 그만큼 단단히 믿고 있다.

노 선수는 ‘페더급의 왕’이라고 불리는 멕시코의 레오 산타 크루즈 선수에 도전하고, 우리나라 세계 챔피언 유명우, 홍수환, 장정구 선수와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 파나마의 로베르토 듀란 선수처럼 승부사 기질을 가진 복서가 되고 싶다.

“두려움을 이겨내야만 링에 오를 수 있다”는 굳은 의지로 언제든지 누군가가 자신을 지명하면 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다. 복싱의 본거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링에 서는 날을 꿈꾸며 “도전하는 삶”에 목표를 두고 있다.

세계 챔피언이 되고, 성공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그것이 삶의 정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지금은 건강한 몸, 건강하신 부모님, 좋은 감독님과 함께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고 있으며, 세계 챔피언 10차 방어전을 넘어서 언젠가는 마음이 정점이라고 느끼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한다.

14전 11승(4KO)을 기록한 만 25세 OPBF 페더급 챔피언, 앞으로 펼쳐질 ‘우리나라 유일의 세계 챔피언’. 그가 바로 노사명이다.

 

2017-08-23 15:27:30 수정 이재희 기자(hotnews24@paran.com)
이재희 기자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2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케니 하면된다 573 29/26 07-21 02:50
이교덕 한국 프로복싱의 기대주 613 60/6 07-05 14:01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클린인터넷코드 : 2652f3a29b
클린인터넷을 위해 빨간글씨를 입력하세요.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G마크 인증 친환경 양주골쌀 CF
 
양주 어디까지 가봤니?
 양주시,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와
 블랙뮤직페스티벌 히든 라인업
 양주시의회, 제296회 임시회 개
 이재명, ‘조폭몰이’에 정면대
 의정부시, ‘아이돌봄 서비스’
 의정부시, 2019년 대입전략콘서
 양주문화예술회관 '감동 콘서트
 양주시,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양주시 도서관, 제3기 문화프로
 경기도, 9월부터 카카오페이 통
 메이지 유신 150주년과 대한민국
 “모든 의사결정과정 투명한 양
 의정부시, 개인 나무 자르며 교
 비오는 날
 여기가 천국! 올여름 이색적인
 “장흥 유원지에서 몰카란 없다!
 동두천시 보훈단체협의회 창립기
 이성호 양주시장·류경기 중랑구
 자금동, 관내 어르신 무료 장수
 호원2동 2018년 청소년 안보·문
 송산권역 Happy매니저 찾아가는
 양주시 양주1동, 하절기 복지사
 양주시 도서관, 9월 독서의 달
 복지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동두천시 공무원! 경기도 복지를
 동두천시, 관내 모든 어린이집
 양주시, 현장밀착형 아동·청소
 경기도, 가뭄대책비 5억원 긴급
 어서 와~ 이런 통계 진로체험은
 이재명 “동두천 캠프 모빌 반환
 
고(故) 장기창님, 양주 발전 위해 임야 무상 기부
 
양주시시설관리공단, 경영평가 2년 연속 우수등급
 
지방분권과 경기북부 분도, 그 상관관계
 
“모든 의사결정과정 투명한 양주시의회 구현”
 
백석농협, 고추세척기 무료운영 ‘대박’
 
정계숙 “최용덕 시장 비서진 정치적 임용 반대”
 
시각장애인과 등불
 
메이지 유신 150주년과 대한민국 위정자들
 
“양도세를 자진납부했는데 더 내라는 고지서가 왔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중소병원이 살 길
 
동두천 국제라이온스, 해오름어린이집에 에어컨 기증
 
 
 
 
 
 
 
 
 
 
 
양주시 의회
영상촬영전문 프라임미디어
 
 
 
신문등록번호 : 경기 다 50139 |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 팩스 : 031-838-2580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