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18.07.22 (일)
 
Home > 문화/스포츠 > 테마가 있는 여행
 
임신했을 때 아무거나 먹지 마라
살아있는 양주설화⑤
  2017-08-07 09:20:18 입력

한 여름이다. 장마와 무더위, 복날까지 겹치니 어김없이 찬반논쟁이 벌어지는 개고기 식육과 여름철에 회를 먹는 것이 안전한 것인지 갑론을박 하는 가운데, 갑질의 중심에 선 치킨까지 새롭게 등장해 먹거리를 둔 논란은 끊임없이 생기고 또 생긴다.

이런 문제가 아니어도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보고, 듣고, 먹는 것까지 모두 아기에게 영향을 준다고 해서 임신한 여성의 태교는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이 일은 아주 오래전부터 유난히 조심하기를 강조했고 그 점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양주시 지역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임신한 여성이 먹은 것으로 인해서 아이에게 벌어진 일은 참으로 기괴하지만, 아이를 품고 있는 어머니이니 아무 것이나 먹지 말고 조심하라는 뜻인 것만은 확실하다.

어떤 여자가 임신을 했다. 사는 것이 팍팍했던 것인지, 어쨌든 고양이 고기를 먹었다. 그런데 나중에 태어난 아기가 고양이처럼 울고, 고양이 세수를 하는데, 걸어 다닐 때가 되자 고양이처럼 높은 나무 위에도 훌렁 훌렁 올라가곤 했다.

주변 사람들이 아이를 임신했을 때 뭘 먹었느냐고 묻자 “고기가 너무 먹고 싶은데, 고기 살 돈이 없어서 고양이를 잡아먹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것 때문에 아이가 고양이처럼 되었다고 했고, 그 아이는 좀 더 자라다가 그만 죽고 말았다. 임신했을 때는 모든 것을 조심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태어날 아이를 위해 음식도 잘 가려서 먹어야 한다는 말을 절실하게 알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고양이를 먹고 낳은 자식’ 이야기는 양주시 은현면 도하1리 주민 김분자씨가 2012년 <한국구비문학대계> 채록 사업에서 들려준 설화다. 이때 들려준 이야기가 또 하나 있다. 임신했을 때 아무 것이나 먹으면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는다는 이야기이다.

엄마가 아이를 임신을 했을 때 닭고기를 먹었는데, 아이를 낳으니 장애가 있었다. 나중에 또 딸을 낳았는데, 그 아이도 역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한다. 둘째를 임신했을 때도 엄마는 닭고기를 먹었다는 것이다. 가만히 보니 두 아이의 몸에 이상한 뼈가 있는데, 자세히 보니 닭뼈가 끼어 있더라는 이야기이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두 아이가 모두 평생 동안 장애를 가지고 살 수 밖에 없었다는 설화다.

고양이는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부정적으로 묘사되었다. 밤에 우는 소리가 아이의 울음소리 같아서 섬뜩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특히 검은 고양이는 죽음과 불길함을 연상하게 해 가까이 하지 않았다.

날카로운 닭뼈를 잘못 삼켰을 때 몸속에서 벌어지는 무서운 일이 뱃속의 아기까지 위험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임산부에게 먹지 못하도록 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임신 중에 닭고기를 먹으면 아이 피부가 닭살이 된다던지, 손가락과 발가락이 이상하게 굽는다던지 하는 이야기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두 이야기가 전해주고자 하는 것은 결국 하나다. ‘먹지 말라’가 아니라 ‘가려서 먹어라’이다.

2017-08-08 11:14:40 수정 이재희 기자(hotnews24@paran.com)
이재희 기자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1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김 봉성 살구골 383 23/2 08-08 06:35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클린인터넷코드 : 7df4778bad
클린인터넷을 위해 빨간글씨를 입력하세요.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G마크 인증 친환경 양주골쌀 CF
 
양주 어디까지 가봤니?
 신한대학교, 제2대 서갑원 총장
 동두천시자원봉사센터 청소년자
 동두천시, 2018년도 정기재물조
 동두천시, 주민참여예산학교 개
 상패동 주민자치위원회, 제1회
 양주시 회천2동, 관내 초등학교
 이영봉 도의원, 도로 개설 사업
 북한산국립공원 여름철 산행 시
 2018년 청소년 연합 독서교실 운
 양주시, 엄마랑 아기랑 ‘제73기
 ‘제25회 경기도 농어민대상’
 정계숙 “최용덕 시장 비서진 정
 오현숙→김대순, 양주시 부시장
 의정부소방서, 긴장감 넘치는“
 경기도 실·국장 및 부단체장 29
 의정부1동 주민센터, 장애인편의
 송산권역, 복지대상자 금융정보
 지하도시 주소체계 고도화 및 4
 동두천시 상패동, 감악산 자율방
 동두천시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
 동두천예절원, 우리 전통문화 체
 폭염으로 인한 여름철 안전산행
 대규모점포 개설 시 중소유통부
 양주시 장흥면, 민・관
 양주시 꿈나무도서관, 여름방학
 미래교육 1번지를 가다
 바이오필리아
 이재명, 여성위원 확대 약속 이
 BMF, 세계적 축제로의 첫 걸음을
 걱정되는 대통령의 건강
 
경민학원 전 이사장 홍문종, 국회 교육위 논란
 
경기북부 본가, ‘양주목 관아’ 개관
 
지방분권과 경기북부 분도, 그 상관관계
 
휴일 반납 공무원 희생 수천 요양보호사 감동
 
양주예쓰병원-양주시육상연맹 업무협약
 
정계숙 “최용덕 시장 비서진 정치적 임용 반대”
 
바이오필리아
 
임진왜란의 패전과 한국당 내홍
 
“양도세를 자진납부했는데 더 내라는 고지서가 왔습니다”
 
걱정되는 대통령의 건강
 
동두천 국제라이온스, 해오름어린이집에 에어컨 기증
 
 
 
 
 
 
 
 
 
 
 
양주시 의회
영상촬영전문 프라임미디어
 
 
 
신문등록번호 : 경기 다 50139 |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 팩스 : 031-838-2580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