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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의고 기숙사 ‘특혜 논란’
의고에만 매년 8천~1억 지원…시 전체 고교생 중 0.8% 혜택
  2017-11-30 13:58:22 입력

2017학년도 대학 진학률은 의정부 일반고 평균 이하 꼴찌

의정부시가 해마다 의정부고등학교에 1억원 가까운 기숙사(청운학사) 운영비를 지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고 기숙사 사용자(2015년 114명, 2016년 114명, 2017년 119명)는 의고 학생(1,272명)의 9%, 의정부시 전체 고등학생(15,095명)의 0.8%에 불과하다. 의고 기숙사실은 24실, 경기북과학고등학교는 168실이지만 경기북과학고는 단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다.

의고 기숙사는 경기도교육청이 고교 평준화 이전인 지난 2003년 지역인재 유출방지 목적의 ‘좋은 학교 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도비와 시비를 지원받아 건립했다. 그러다가 의정부시는 경기도교육청이 의고 기숙사에 대한 지원을 중단, 학생 부담이 가중돼 정상적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2013년부터 해마다 운영비를 대왔다.

2015년에는 9천만원, 2016년에는 1억원, 2017년에는 8천만원을 지원했으며 2018년에도 8천만원 책정했다.

주요 사업내용을 보면, 심화보충학습 강사비, 진로학습 프로그램 및 캠프비, 문제해결형 자기주도학습 지도수당, 체험학습비, 명사초청 특강비, 체육대회 운영비, 청운의 밤 행사비, 간담회비 등이다.

여기에 ‘운영비’라는 목적과 다르게 e러닝 컴퓨터 기자재 구입비는 물론 온수시설 및 엘리베이터 교체 등 시설개선비로도 사용됐다.

이것도 모자라 기숙사 사감 인건비, 청소비, 전기 및 상하수도·도시가스 요금, 아침급식비, 간식비, 모범실 포상비, 침구세탁비 등을 망라한다. 기초수급대상자 지원비가 조금 섞여 있기는 하다.

의고 기숙사는 2016년부터 의정부시가 고교 평준화 지역이 됨에 따라 과거처럼 먼거리 거주 학생을 위한 시설이라는 의미가 퇴색된 상태다. 결과적으로 의고 학생의 9%, 시 전체 고교생의 0.8%를 위한 ‘사교육 장소’라는 눈초리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고의 2017학년도 대학 진학률은 60.7%로 시 전체 일반고교 중 꼴찌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은 77.6%, 경기도는 73.9%, 의정부시는 73.1%다.(학교알리미 www.schoolinfo.go.kr 공시자료)

의정부시 관계자는 11월30일 “경기북과학고는 기숙사 운영비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7-11-30 15:08:30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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