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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위로 경원선 전철 운행계획…안전사고 우려
22,000V 고압선 밑에 25만 리터 기름탱크·유증기 배출시설 ‘위험천만’
  2018-04-04 16:48:43 입력
현재 주유소 옆으로 경원선 전철이 다니고 있다. 철로가 고가화되면 주유소 위를 일부 지나게 된다. 사진 가운데가 유증기 배출시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유소 위로 전철이 운행되도록 설계해 안전사고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4월4일 현재 철도시설공단이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공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동두천역에서 소요산역 구간(제1공구)에 있는 주유소 위로 교각을 세워 철로를 건설하려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예정된 교각 밑에는 25만 리터(ℓ)의 기름을 저장한 지하탱크와 유증기 배출시설이 설치된 상태다.

이 때문에 주유소 소유주 김모씨는 ▲전철의 22,000V 고압선으로 인한 기름탱크 및 유증기 배출시설 폭발 위험 ▲교각과 주유소 캐노피가 근접한 감전 위험 ▲공사완료시 유조차 및 대형차 진입불가 등의 민원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철도시설공단은 시행사인 한화건설을 통해 ‘안전성 평가 용역수행 계획서’를 만들었다가 서로 입장이 달라 대화가 중단된 상태다.

애초 안전성 평가 용역수행 계획서에서는 ▲현장 실측 및 도서화 작업 ▲유증기 최대 배출량 및 배출속도 실측 ▲급유시 발생되는 유증기와 고압선의 전기적 점화원 예측 ▲화재·폭발로 인한 영향범위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철도시설공단이 난색을 보여 대화가 중단됐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김씨는 “국가시설이라는 이유로 토지주 승인도 없이 주유소 일부를 편입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안전 때문에 억울하게 우는 국민이 다시는 없게 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일선 공무원들은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는 영남지역 1곳에 유사사례가 있다”며 “철도로 인한 안전진단은 가능하지만, 주유소 부주의에 따른 안전진단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유소 부지 매입을 검토했으나 국토교통부 심의에서 기각됐다”며 “전차선로와 주유소 거리는 철도설계지침 2m 이상이어서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국·공유시설에 있는 주유소는 화재보험 가입이 제외된다”며 “정부가 안전이 걱정되는 국가사업을 강행하며 책임은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정말로 억울하다”고 반발했다.

유증기 배출시설과 기름 주입구.
전철 교각 때문에 편입되는 주유소 일부 부지.

 

2018-04-04 17:11:46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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