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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Ending
  2018-07-04 09:53:25 입력

곱게 자란 젊은이들이 처음으로 집을 떠나 오랫동안 자유를 잃고 정해진 규율에 의해 집단생활을 하며 힘든 내면의 갈등을 느끼는 곳이 군대가 아닌가 싶다. 필자는 강사 생활 초기 때부터 군부대 웃음치료를 담당하여 약 400여 단위부대를 돌며 군 장병들 자살예방 및 자존감을 높여주는 강의를 한 적이 있다.

특별히 군대에서 말하는 관심사병들을 모아놓은 그린캠프에 가서 약 1년간 강의를 하며 그들에게 삶의 소중함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많은 사례를 보여주며 자존감을 가지고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기억이 있다. 낯선 환경에 처음 놓인 젊은이들 중엔 희망을 잃어버리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꽤 많다고 한다.

어느 중대장은 자신의 임기 중 1명이라도 자살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지휘관 시절을 보냈다고 자평하는 이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2003년 이후 OECD 회원국 중 자살율 1위를 계속 고수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너무 부끄러운 일이고 이렇게 된 사회현실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개선을 위한 필사적 노력이 요청된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건수가 1997년 13.1명이었지만 1998년에는 18.4명으로 1년 만에 5.3명이나 늘었다. 특히 남성들의 자살률이 훌쩍 늘었다고 한다. 2000년의 자살건수가 10만명당 13.6명이었으나 2010년에는 31.2명으로 2.3배가 늘었으니 참으로 무서운 증가 속도가 아닐 수 없다. 2010년대에 사망률 제4위였던 자살률이 2020년대에 가면 사망률 2위로 올라 설 것이며 20~30년 후에는 21세기 흑사병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험 경고가 울려 펴지고 있는 현실이다.

자살이 늘어나는 데는 유명인의 자살이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즉 ‘베르테르 효과’가 실질적으로 통계조사 자료에 나타타고 있다. 예를 들어 2008년 배우 최진실이 자살하기 1주일 전에 자살을 시도한 건수가 인구 1만명당 63.6명이었다. 그러나 사건 1주일 후에는 80.5명, 2주 후에는 82.7명, 3주 후에는 73.7명, 4주 후에는 66.3명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전국 대형병원 응급실 85곳에서 자살을 시도한 27,6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유명인이 자살하면 모방효과가 더 커지고 이를 실행하는 심리적 문턱도 낮아지게 되는 것 같다. 특히 10~30대까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고 40~50대 중년층의 사망원인 2위도 자살로 나타났다. 점점 더 노인 자살율도 급증하는 것이 요즘의 일반적 추세이다. 이젠 우리 사회가 삶의 소중함과 그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가르칠 때가 된 것 같다.

우리는 누구나 유한된 삶을 살아간다. 자살로 삶에 종지부를 찍지 않아도 우리는 곧 죽음과 마주하게 된다. 한 번뿐인 인생의 마지막을 존귀하게 마감해야 하는 것은 나의 큰 책임이다. 누구나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 것이다. 죽음의 존엄성은 죽음 전에 내 인생이 얼마나 고귀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존엄한 죽음은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희망이며 그것은 생전의 삶이 어떠했는가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지나온 시간을 아무리 훌륭하게 가꾸어 왔다 하더라도 그 끝이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고립된 상태로 버림받은 채 눈을 감을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 삶의 마지막을 사랑했던 사람들과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며 영적 교감을 이룰 때 훌륭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까지 병원에서 끝까지 치료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럴 때 비용을 떠나서 환자 자신이 불필요하게 큰 고통을 겪게 된다.

더 중요한 것은 한 생명이 자신의 삶을 마무리 할 중요한 시간을 잃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불행한 마무리가 될 것이다. 그래서 어떤 때는 돈 많은 것이 삶을 정리하는데 장애가 되기도 한다. 더 많은 돈으로 더 많은 치료방법에 희망을 걸다보니 결과적으로 자신의 몸에  더 많은 공격을 가하고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가족들의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정해져 있는 이 삶의  끝자락에서 최선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은 생명의 연장이 아니라 삶의 질임을 환자나 가족들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삶이란 내게 잠깐 맡겨진 선물이다. 이 선물의 유효기간이 끝나면 우주에 되돌려 주어야 하는데 그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 그동안 귀히 여겨 감사하며 소중히 가꾸고 있다가 다시 되돌려 줄 때 기쁜 마음으로 되돌려 주어야 한다.

16세기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의 죽음은 우주 질서의 한 부분이고 세상 삶의 일부분으로 창조의 근원을 이룬다. 타인이 그대에게 자리를 내준 것처럼 그대 역시 타인에게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내주어라.” 바른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하는 명언이다. 삶의 가치는 그 길이에 있지 않고 그 순간순간들을 얼마나 알차고 유용하게 살았느냐에 있다.

우리가 웃고 산 시간만큼은 결코 헛되이 살았다고 볼 수 없다. 우리가 웃고 산 시간만큼은 알차고 유용하게 산 시간임을 늘 생각하자. 웃고 산 시간은 나에게 기쁨과 감사와 사랑과 평화의 시간이 되었고, 이런 순간순간들이 모여 내 인생의 삶의 질은 결정난다.

늘 웃는 사람에게는 Ending도 Well-Happy Ending으로 삶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 Well Ending의 전제는 Well being이고 Well being은 웃음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 아름다운 세상 즐거운 소풍 끝내고 본향을 향해 떠날 때 웃으며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2018-07-04 10:01:06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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