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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파행 반복되지 않게 반면교사 삼겠다”
“민의의 대변자 역할에 최선…의정부시 견제·감시 기능 충실히 수행”
  2018-08-29 09:50:27 입력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 인터뷰

-제8대 의정부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묻기보다는 40일 파행 끝에 원구성을 한 점에 대해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게 먼저 같다.
=다른 어떤 말보다도 44만 의정부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고 정말 죄송합니다. 어떤 핑계로도 40여일간의 파행을 없던 일로 할 수는 없는 만큼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의원들간 소통을 위한 대화와 토론, 타협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의장으로서 제8대 의원들의 구심점이자 조력자,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의정부시장과 경기도의원 4명 싹쓸이는 물론 의정부시의회 다수당(13명 중 8명)이 됐다. 선거 결과를 평가해달라.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언론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촛불집회의 결과로 박근혜 정부가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변화가 예상된 것 같습니다. 특히나 4.27 판문점선언과 6.12 북미정상회담의 순풍이 의정부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선거 이후입니다. 대통령께서도 지방선거 후 말씀하셨던 것처럼 선거 결과에 결코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도록 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 기능을 충실히 하며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민주당 시장의 의정부시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의회 고유의 기능은 견제와 감시,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의회 다수당이 민주당이고 집행기관도 같은 당이어서 이러한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진심 어린 걱정도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이 같아도 기관은 서로 다릅니다. 의회는 의회로서의 역할과 권한이 있습니다. 시민들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일을 하라고 의원들을 뽑아주신 것입니다.

새가 양 날개로 하늘을 날듯 의회와 집행부와의 관계는 상호주의적 견제와 협력이라는 날개로 모든 공공의 이익이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곳입니다. 우려처럼 집권 여당이라는 이유로 의회 본연의 역할과 권한을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의원 13명 중 무려 10명이 초선이다. 의정활동 전문성이 우려된다.
=물론 초선 의원들은 의정활동 경험이 없어 노하우 등이 부족할 수 있지만 7명의 초선 의원 모두는 각자의 분야에서 나름의 경험과 연륜을 갖춘 분들이며, 그 역량을 보고 시민들이 선택해주신 의원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껏 갈고 닦아온 그 전문성이 의정활동에 대한 소신과 신념으로 합쳐져 의회에서도 충분히 발휘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단지 경험의 부족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의정활동을 위한 교육과 연구모임 등 배움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여 사회에서의 전문성이 회의장에서의 전문성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입니다.

-올바른 의정활동은 무엇인지 나름의 정치철학을 밝힌다면?
=한자어로 議(의)를 풀이해보면 言(말씀 언)과 義(옳을 의)가 합쳐져 이치와 도리에 맞는 옳은 말을 한다는 뜻이 됩니다. 즉, 정치를 함에 있어 주민과 시 발전을 위해 사사로운 감정은 배제하고, 지방의원의 역할을 위해 이치와 도리에 맞는 올바른 소리를 내며, 집행부를 견제하고 지역정책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며, 지역사회의 갈등과 분쟁을 조정하는 것이 올바른 의정활동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의정부시의 가장 큰 현안 3가지와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의정부시에 산적해 있는 여러 현안들이 있겠지만 3가지로 압축한다면 경전철 정상화 운행, 미군반환공여지 활용 개발사업,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사업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먼저, 한 때 의정부를 파산 위기까지 몰고 갔던 의정부경전철은 현재 인천교통공사가 위탁관리를 하고 있는데, 집행부에서는 대체사업자 선정을 올해 하반기 안에 선정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의회에서도 경전철이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대체사업자 선정을 위한 과정과 선택이 시민을 위한 결정이 되도록 집행부에 적극 협조하고 감시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CRC 안보테마 관광단지 등 미군반환공여지 활용 개발사업이 막대한 토지 매입비로 좌초되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공약대로 국가주도 개발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결의안, 건의안 등 적극적인 대안책을 찾아 용산기지처럼 국가주도로 개발·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4월 사업시행 승인이 고시되고 토지 보상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사업은 차질 없이 보상이 완료되고 11월 중 착수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안병용 시장과 공직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안병용 시장과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입각해 시민을 위한 정책을 함께 논의하고 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며 소통하겠습니다. 44만 의정부시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테니, 시장도 잘 사는 의정부를 위한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해 좋은 정책들을 추진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1300여 공직자 여러분들은 행복한 희망도시 의정부를 완성할 수 있도록 자긍심을 갖고 열정을 다해 시장의 정책을 뒷받침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동료 의원들에게 당부의 말씀.
=부끄럽지만 우리 의정부시의원 모두는 의장단 구성을 놓고 40여일간 파행을 지속하며 이미 한 차례 제8대 의회를 믿고 지지해주신 시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줬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한 번은 소통이 부족했다고 변명할 수 있지만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믿음에 대한 신뢰가 깨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해 민의를 대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음을 잊지 말고 시민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던 초심을 기억하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기를 당부드립니다.

-시민들에게도 한마디.
=제8대 의회에서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시작과 동시에 40여일간 파행과 공전을 계속한 점은 고개 숙여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시민 여러분이 내어주신 뜻과 기대를 가슴 깊이 새기면서 제8대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동료 의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민의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제8대 의회에 많은 성원과 격려, 그리고 따끔한 질책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2018-09-04 16:53:05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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