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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돈먹는 하마’ 세탁공장 골머리
발전소 기금 32억 쓰고도 적자…경매에 전 대표는 재판까지
  2018-10-04 17:22:20 입력

동두천시가 광암동 세탁공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 예산이 직접 투입된 게 아니어서 개입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나몰라라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지원할 예산도 공장이 경매에 들어가 불용 처리될 상황이다.

10월4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세탁공장(오렌지라운드리)은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가 광암동주민위원회에 마을발전기금으로 지원한 32억5천만원이 투입돼 지난 2016년 3월 준공(부지 500평, 건물 2동)됐다. 이 공장에서는 침대 시트와 이불, 베개, 커튼, 타월 등 호텔에서 나오는 세탁물을 처리했다.  

그러나 1년6개월여 만에 7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해 공장(건물, 토지)을 대상으로 현재 강제경매는 물론 압류와 가압류가 진행 중이다. 운영도 중단된 상태다.

특히 주민위원회 전 위원장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호텔과 계약한 뒤 세탁공장에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챙긴 의혹이 불거져 주민위원회가 경찰에 고발, 전 위원장이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세탁공장은 또 대기배출시설(보일러)을 허위로 신고했다가 2017년 12월 동두천시 점검에서 적발돼 방지시설 미설치에 따른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고발 및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당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주민위원회는 세탁공장을 한 호텔에 7억원 부채 정리 및 연 임대료 1천500만원 조건으로 위탁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동두천시는 보일러 연료를 액화석유가스(LPG)에서 도시가스(LNG)로 변경해주고, 소방시설을 보강해주기 위해 지난 제1회 추경예산에 세운 6천600만원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2016년에는 하수처리부담금 7천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에서는 도덕적으로 흠집이 잡히고,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으며, 민간위탁으로 운영할 세탁공장에 예산을 추가 지원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하수처리부담금은 공공 목적이서 지원했다”며 “앞으로는 법적으로 예산 지원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계숙 동두천시의원은 “실제 부채가 7억원인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투명한 운영과 회계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8-10-05 13:16:18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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