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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행동이다
  2019-02-07 09:32:11 입력

어느 젊은이가 호랑이에게 쫓기다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절벽에 뿌리를 박고 튀어나온 소나무 가지를 붙잡고 추락을 모면했다. 아래는 까마득한 낭떠러지이고 위로 다시 기어 올라갈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이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주도록 신에게 간절히 기도했다.

“저는 이제 힘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 위험에서 나를 구해주세요!” 그 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다. “네가 여기서 탈출하기를 원하느냐?” 그는 기뻐서 주저 없이 대답했다. “예, 물론이죠. 감사합니다.”

하늘에서 다시 음성이 들렸다. “그러면 붙잡은 두 손을 놓아라!” 그는 믿을 수 없었다. “아니. 두 손을 놓으면 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콩가루가 되는데요?” 다시 하늘의 음성이 들렸다. “날 믿으면 두 손을 놓아라!” 그는 한참이나 망설였다. 그리고 다시 소리쳤다. “그 위 다른 분 안계세요?”

1859년 6월30일, 세계적으로 다시 보기 힘든 대단한 이벤트가 벌어졌다.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위에 로프가 설치된 것이다. 높이는 무려 48m나 되었다. 줄타기 곡예사 찰스 블론딘이 이 로프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 위를 건너기 위한 것이다. 이 곡예를 보러 특별열차를 타고 수많은 관중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드디어  줄 위에 선 블론딘은 긴 장대를 들고 균형을 잡은 채 한발 한발 나아갔다. 관중들은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며 이 아슬아슬한 광경을 지켜보았다. 드디어 무사히 건너가자 관중들은 환호소리를 지르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블론딘은 이제 뒤로 걸어서 건너기에 도전했다. 손에 땀을 쥐는 조바심 속에 무사히 건넜다. 그는 더 나아가 안대를 하고 로프를 걸어서 건넜고 자전거를 타고 로프를 건너는 지상 최대의 곡예를 보여 주었다. 관중들은 열광했다.

모든 곡예가 끝날 때쯤 블론딘은 관중들에게 소리쳤다. “여러분들은 내가 사람을 등에 업고 이 폭포를 건널 수 있다고 믿습니까?” 그러자 관중들은 일제히 대답했다. “예. 그럼요. 우리는 당신이 사람을 업고도 충분히 건널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때 블론딘이 제안을 하였다. “그럼 내 등에 업혀서 나와 같이 이 폭포를 건널 사람 한 분만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관중들은 이내 조용해졌고 블론딘의 시선을 피한 채 침묵 속에 잠겼다.

시간이 흐르고 지원자가 없자 블론딘은 관중들 속의 한 남자를 손으로 지적하며 다시 물었다. “당신은 날 믿습니까?” 그 남자는 주저 없이 “난 당신을 믿습니다. 내가 기꺼이 당신의 등에 업히겠습니다.” 그리고 올라가서 블론딘의 등에 업혔다. 남자를 등에 업은 블론딘은 이제까지 보다 훨씬 더 신중하게 로프 위로 한발 한발 내딛기 시작했다. 그의 걸음걸이에는 자기를 신뢰한 이 남자를 반드시 안전하게 강 건너편에 도착시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마침내 블론딘은 남자를 업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너는데 성공하였고 숨죽이며 이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우뢰와 같은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은 이 등에 업힌 남자가 블론딘의 매니저였던 해리 콜코드였다. 신뢰의 본질은 “예스”라는 말이 아니라 행동에 있는 것이다. 말로만 블론딘을 믿는다고 소리쳤던 군중들과 48m 높이의 밧줄 위에서 자신의 목숨을 블론딘에게 맡겼던 콜코드와는 근본적으로 신뢰의 큰 차이가 존재하였던 것이다.

현대와 같이 생존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 속에서는 신뢰하는 일이 매우 어려워진다. 실제로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직장에서 상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답한 회사원들이 40%나 된다고 한다. 한국 기업의 많은 상사들이 아직도 자기중심적이고 신뢰 구축을 위한 일에 무관심하다는 결론이다.

점점 더 믿음이 적어져 가고 있다. 가족 간에도 신뢰가 점점 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형제자매간에도 상속 문제로 큰 다툼이 일어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가족뿐 아니라 사회도 신뢰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신뢰가 없어질수록 웃음은 없어진다. 신뢰를 쌓아가는데 웃음은 매우 좋은 역할을 한다. 웃는다는 것은 먼저 상대방에게 호의를 표현하고 ‘당신을 신뢰하겠습니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바닥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데 웃음운동은 매우 필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웃는 표정, 웃는 행동부터 시작하자. 웃음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2019-02-07 09:37:32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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