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초반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러갔던 소녀가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오니,
그 소녀의 부모는 어딜 감히 더럽혀진 몸으로 살아 올아와 집안망신을 시키느냐며 동네사람들 몰래 딸을 숨기고 어느 가난한 집에 지참금을 챙겨주고 서둘러 시집을 보냈단다.
시집이란게 무언지도 모르던 소녀는 낯선 집에 가 낯선 남자가 일본군이 했던 짓을 하려니 무서워 창고에 숨기도 했단다.
시집 온 여자의 행실이 수상했던 신랑과 시댁은 여자의 과거를 알고는 돈으러 더러운 여자를 시집 보냈다며 노발대발하고, 그 소녀는 자기가 당했던 참상보다는 자기 몸이 더러워 고개들고 살 수 없는 존재라 생각하게 되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