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땅 수의계약 매수 뒤 분할 차명거래 논란 등 각종 잡음을 일으킨 동두천시 탑동동 드라마세트장(푸른숲 한류관광타운 조성사업)이 동두천시의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지원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임의경매를 당해 파장이 예상된다.
동두천시가 그동안 국방부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사업부지 수의매수 여부를 적극 타진한 이후 주식회사 푸른숲이엔티는 국방부 땅 58,918㎡를 2016년 4월26일 2억4천549만원에 수의계약으로 매입했다.
하지만 푸른숲이엔티는 불과 6개월여 뒤인 2016년 11월1일 2억5천만원에 땅을 K투자회사에게 넘겼고, K투자회사는 다시 2017년 3월23일 5개 필지로 분할하고 2필지(7,205㎡)는 일반인에게 10억원, 다른 2필지(8,713㎡)는 푸른숲이엔티에 고작 3천700여만원에 되파는 거래를 했다.
그러나 지난 10월19일 법원경매정보를 보면, K투자회사 소유 1필지와 푸른숲이엔티 소유 2필지 등 51,659㎡가 8억5천615만원에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평가액이 17억653만원 나온 이 3필지는 채권자인 군포농협 등이 제기하여 2019년 8월14일 청구금액 8억2천201만원에 부동산 임의경매가 시작됐으며, 2차례 유찰(1차 2020년 6월19일, 2차 7월24일) 끝에 10월16일 매각됐다. 매수인은 10월23일 공개된다.
이에 따라 맹지이던 드라마세트장 사업부지에 국비 10억원과 시비 11억5천만원을 투입하여 진입도로 일부인 교량(부지매입 포함)을 설치해줬고, 푸른숲이엔티와 특이한 협약서를 체결했으며, 3차례나 법 적용을 바꿔가며 국방부에 수의매수 가능성 여부를 알아봐준 동두천시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