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의정부의 한 시민단체가 청원한 ‘서울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반대안’이 시민의 대변자인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반대 5표, 찬성 1표로 부결됐다. 속도 상하고 이해도 잘 안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의정부시는 탄력을 받아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나 국토교통부에는 시가 계획한 도시계획안을 12월까지 제출하고, 경기도 또한 일정 절차를 거치면 내년초 장암동 그린벨트 해제와 이전 승인이 무난(?)하게 완료될 것이라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의정부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양주시도 거부한 기피 시설인 도봉면허시험장의 장암동 이전을 반대한다. 장암동은 전철 7호선, 서울로 연결되는 동일로에 인접한 교통 요지다. 전철기지창 부지와 함께 향후 의정부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질지도 모를 마지막 노른자 땅이다.
땅을 넘겨줘서도 안되지만 만일 시가 어떤 이유를 들어 허가해준다면 시민 공감 없는 합당치 못한 결과의 대가를 받을 것이다. 시는 연말까지 그린벨트 해제가 안되면 영구적으로 해제 불가하다고 진행 사유를 밝히고 있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른 대안을 찾으면 될 것이다.
지금 서울 노원구에서는 이전을 기정사실화하여 축하 현수막이 걸리는 등 축제 분위기라고 한다. 서울시는 조단위 대규모 개발이익과 수천, 수만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렇다면 의정부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허가해준다면 우리 의정부시민들은 혹여 서울사람의 들러리나 호구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의정부시는 충분한 정보 제공과 필요하다면 객관적인 여론조사도 해야 한다. 귀를 크게 열고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통 행정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