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의미가 없습니다. 봉사가 제 삶입니다.”
32세 때 양주 적십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 이제는 봉사가 삶이 되어버린 남명우(59) 고려수지침 동두천지회장.
양주시 은현면에서 태어나 현재 손자 셋을 둔 남명우 회장은 ‘제3의 의학’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지침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에 나서고 있다.
1992년 수지침을 배워 지금은 고려수지침 동두천지회장을 맡아 동두천과 양주를 오가며 수지침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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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명우 회장(왼쪽)이 수지침을 놓고 있다. |
남 회장의 1주일은 동두천시 중앙동사무소 수지침 교실, 노인복지시설인 신망애복지원, 베들레헴 사랑의 집, 성광요양원, 행복한 사랑방, 보아스 사랑의 집, 노인정 방문 등 동두천과 양주를 오가는 빽빽한 스캐줄로 짜여져 있다.
남 회장이 수지침과 인연을 맺은 동기는 지난 92년 병원에서 수술을 권할 정도로 목 디스크를 심하게 앓아오다 수지침으로 자신의 목 디스크가 고쳐져, 수지침에 감명받은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배우게 됐다.
2002년부터는 전문적인 수지침 기능을 터득해 회원들과 함께 수지침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 회장은 과거 생활보호대상자 가정을 찾아가 청소와 사랑의 전화봉사를 통해 음식과 연탄 등을 연결하는 일을 해왔으며 현재는 양주문화원 이사, 양주범죄예방위원회 부회장, 형사조정위원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배움의 정열도 여느 젊은이 못지 않아 지난 2006년에는 양주 서정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왕언니’로 불리며 전문적인 사회복지사로 뜻을 같이 하는 졸업생들과 매달 1회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들고 복지시설을 찾는다.
이러한 남 회장의 봉사활동이 귀감이 되어 고려수지침 동두천지회는 오는 12월18일 동두천시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시상을 받는다.
남명우 회장은 “현대 의학에서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치료가 가능한 것이 수지침”이라며 “ 전문적인 기능과 그동안의 경험으로 수지침 맞는 사람들이 기뻐하고 다시 오기를 기다리는 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봉사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양주성당에 함께 다니고 있는 60대 후반 여성이 심장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져 구급차를 요청한 사이 수지침으로 응급처치를 하여 구급차를 다시 돌려보낸 적도 있는 남 회장은 “수지침을 놓는 사람이 옆에만 있어도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수지침 예찬론’을 펼쳤다.
또 노인시설 뿐만 아니라 아동보호시설도 찾아가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을 위한 성장침을 놓아주고 있어 아이들도 수지침 맞기를 좋아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