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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덕 동두천시장 비서실 직원의 인척 업체가 시 발주 대형공사 하도급을 연거푸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두천시가 2019년 11월28일 소요동 행정복지센터 신축공사를 남양주 B건설과 계약(26억3천200만원)한 가운데, B건설은 2020년 2월1일 동두천 A건설과 3억4천600만원에 철근콘크리트 공사 하도급 계약을 했다.
A건설 사내이사인 C씨는 최용덕 시장 비서실 직원과 매우 가까운 인척 관계다.
당시 B건설 측은 “여러 업체들에서 견적서와 재무제표, 실적표 등을 보냈는데, A건설이 하도급을 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C씨는 “거래처가 잘 아는 대표님이시라 하도급을 받은 것이지 시장 비서실 직원과는 0.1%도 관련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A건설은 불과 6개월 뒤인 2020년 8월3일에도 4억7천530만원에 동두천 치유의 숲 조성공사 중 토공 및 철근콘크리트 공사 하도급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공사는 동두천시가 2020년 7월3일 19억4천972만원에 김포 D건설과 계약을 체결했다.
D건설 관계자는 4월1일 “우리도 협력업체가 있긴 한데, B건설이 찾아와 부탁하길래 하도급을 줬다”며 “가격도 좋고 일도 괜찮아 우리 협력업체로 삼을까 한다”고 말했다.
동두천시가 발주한 대형공사 중 2020년에 하도급을 2번이나 받은 사례는 A건설이 유일하며, 특히 원도급 예정 가격이 20억원 이상인 공사도 A건설이 하도급 받은 소요동 행정복지센터 신축공사와 치유의 숲 조성공사 딱 2건 뿐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현장 민원 즉각 처리 및 원활한 하자보수를 위해 원도급 업체한테 관내 업체에게 하도급 줄 것을 요구하지만 특정 업체를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최 시장 비서실 직원의 인척인 C씨는 2020년 12월31일 A건설 사내이사를 사임했다. 최 시장은 2019년 7월 양주시 은현면에 있던 A건설을 찾아가 ‘동두천시 착한일터’ 인증 기념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