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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용덕 동두천시장이 5.18을 하찮게 업신여기며 술과 치어리더를 동원한 공무원 체육대회를 강행한 지 2년째가 됐다.
최용덕 시장은 민주당의 정신적 뿌리이자 국가기념일인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이던 지난 2019년 5월18일, 공무원들을 격려하겠다며 동두천종합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개최한 것도 모자라 참석자들에게 술을 먹게 하고 치어리더를 무대에 올려 춤판까지 벌이는 망동을 저질렀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총칼로 무참히 도륙당한 피의 역사, 민주화 염원을 군홧발로 짓밟으며 권력을 탈취한 군부독재와 맞선 저항의 역사가 5.18이다. 야만과 폭력의 사회를 민주적 사회로 전환시킨 현대사의 가장 큰 상징이다.
그런데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시장이, 그 당의 정신적 뿌리를 캐내며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저급한 짓을 저지르고도 통렬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는다. 국민이 우습고, 5.18이 웃기며, 민주당이 가소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작태다.
특히 최 시장은 시의원들의 날짜 변경 요구를 묵살하고 시민 혈세 3천여만원을 써가며 ‘공무원 유흥잔치’를 밀어붙인 사실도 드러났다. 5.18 영령과 유가족들을 조롱하며 피맺힌 가슴에 씻을 수 없는 만행을 서슴없이 저지른 것이다.
최 시장이 이 문제를 정리하고 마무리하지 않는다면 ‘역사에 무지몽매한 자’, ‘비겁하고 뻔뻔한 사람’,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치인’, ‘무개념 시장’으로 기록될 것이다.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이다.
국민의힘 초선 국회의원들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둔 지난 5월10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정신은 특정 지역, 특정 계층, 특정 정당의 것이 아니다. 5.18은 우리나라 민주화 항쟁에 있어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함으로써 국민 통합과 화합의 길에 조금이나마 노력을 보태야 한다”고도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국적으로 5.18을 기리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5.18유족회 초청을 받아 41주년 추모제에 공식적으로 참석했다.
하다 못해 ‘독재의 후예’라는 비난을 받던 국민의힘까지 나서 과거를 사과하고 5.18정신을 기념하는 마당에, 민주당 시장이 스스로 자행한 ‘5.18 망동’을 사과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그 누가 용서를 하겠는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해 부끄러워하고 있을 동두천시민들의 양심과 시민의식을 위해서라도 자기 반성과 공식 사과는 반드시 필요하다. 최용덕 시장은 본인 혼자만의 시장이 아니라 시민의 시장임을 명심해야 한다. 민주당 역시 최 시장의 ‘5.18 망동’을 남의 동네 일이라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된다. 공당으로서의 책임과 품격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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