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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양주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계획했던 국도 3호선 확장(덕정사거리~회천지구~양주시청)사업비를 전철 7호선 연장사업비로 전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LH가 양주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LH는 양주신도시 등을 조성하면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국지도 56호선 확포장(덕정지구~지방도 379호선), 2차로→4차로 ▲국도 3호선 확장(덕정사거리~회천지구), 4차로→6차로 ▲국도 3호선 확장(회천지구~양주시청), 4차로→6차로 ▲옥정우회도로(삼숭~만송), 2차로 ▲회천~옥정지구 연결도로, 4차로 ▲덕계삼거리 지하차도 등을 계획했다.
이 가운데 국지도 56호선 확포장과 회천~옥정지구 연결도로는 각각 2014년과 2017년 완료됐고, 옥정우회도로는 공사 중이지만 국도 3호선 확장은 완공 시기도 정하지 않은 채 미착공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 사업비는 3천779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이와 관련, LH가 계획에 없던 전철 7호선 옥정~포천선 연장사업에 2천700억원을 의무 부담해야 하는데,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도 3호선 확장을 뒤로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천지구는 2025년까지 1~3단계 조성사업이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앞선 2008년 11월 LH는 회천지구 교통영향평가를 수립했다.
LH는 현재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와 회천지구 내 도로 때문에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주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 용역을 추진 중이다.
5월24일 LH 양주사업소 관계자는 “국도 3호선 확장이 언제 될지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LH 본사 관계자는 “양주신도시 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으로 국도 3호선 확장사업은 미정 상태”라며 “국도 3호선 확정사업비의 전철 7호선 연장사업비 변경 계획도 미정”이라고 주장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LH 의견일 뿐이다. 우리는 LH에게 당초 계획대로 회천지구 완료에 맞춰 국도 3호선을 확장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시민은 “LH가 덕계·덕정동 주민과 옥정동 주민을 차별하고 있다”며 “만에 하나 국도 3호선 사업비를 빼돌려 전철 7호선 사업비로 쓰려는 계획이 확정된다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