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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가 소요산 정상의 자연 암석을 보호하고 등산객 안전 및 전망 확보를 위해 조성한 쉼터가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8월20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예산 1억원을 들여 지난 6월9일부터 9월7일까지 소요산 의상대에 쉼터(데크)를 조성하고 있다.
그동안 가파른 암석인 의상대에서 탁 트인 전망을 만끽하려면 철제 난간과 밧줄을 붙잡고 정상에 올라야 했다. 비좁은 정상에 등산객이 몰리면 안전사고와 자연훼손도 우려됐다.
동두천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쉼터를 조성했으나, 첫 계단에 진입하려면 경사지고 미끄러운 바위를 밟아야 한다. 이 때문에 비나 눈이 오는 날씨에는 오히려 안전사고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쉼터의 안전 난간도 높이가 낮아 위험성이 존재한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난간은 한 칸을 더 높일 계획”이라며 “헬기로 자재를 날라야 하는 등 예산 부족 때문에 진입부 10여m에 계단을 설치하지 못했다. 내년에 추가 설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한 등산객은 “산을 좋아하지 않거나 현장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전망대는 천국인데 계단 진입부는 지옥이다. 차라리 인공물을 설치하지 말고 자연 그대로 상태에서 밧줄을 타는 게 낫다”고 비판했다.
한편, 의상대 쉼터 인근에는 철제 난간 등 공사 잔재물이 보기 흉하게 방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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