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동두천시가 공공기관 리모델링 공사를 했으나 총체적 부실에 따른 공사비 폭리 논란을 부르고 있다. 동두천시가 발주한 유사한 공사들도 의문이 제기된다.
지행동 싸이언스타워 1층의 빈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조만간 문을 열 예정인 ‘동두천시 다함께돌봄센터’는 무척 허술하게 보이는데도 터무니 없는 예산이 투입됐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 교실이다.
10월12일 찾아간 현장 규모는 대략 25평 가량이었는데 리모델링 건축공사가 3천132만원, 전기공사가 1천411만원이나 들어갔다.
2인 이상 견적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건축공사의 경우 6평 정도 되는 별도 교육공간을 만들기 위해 칸막이를 설치하고, 천장 석고텍스에 도배지를 붙였다. 이외에 전체 바닥에 난방 필름과 비닐 장판을 깔았다. 씽크대에 수도꼭지를 달고, 디자인 시트지를 바르는 등 소소한 공사도 했다.
다른 인테리어 업체에 공사내역 견적을 요청해봤더니 “자재 및 세부 시공 과정에 따라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부가세 10%, 고용보험 등 세금 및 공과잡비 8%, 이윤 17%를 더해 1천400만원이면 충분하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최소 2배 이상이 부풀려졌다는 계산이다.
1인 견적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전기공사의 경우 LED등 17개 교체, 시각경보장치 설치 등을 했다. 역시 다른 전기 업체에 견적을 물어봤더니, 최소 200만원에서 500만원이면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간단한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건축사사무소에 무려 477만원이나 주고 설계용역을 한 점도 황당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관계자는 “원래 1억원 정도로 설계가 됐지만 예산에 맞춰 공사를 했다”며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예산은 국비와 도비, 시비 등 5천만원이다. 기자재 구입비 2천만원은 별도로 세워졌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설계·공사·감독의 총체적 부실로 보인다. 다른 리모델링 관급 공사들도 금액이 상당하게 뻥튀기됐을 것”이라며 “동두천시의회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함께돌봄센터는 예산 폭리 논란을 부르면서도 엉터리로 리모델링을 끝냈다. 도배 작업을 하지 않은 채 구멍이 숭숭 뚫렸거나 천장에서 누수된 흔적이 지저분한 석고텍스를 그대로 방치하여 어린이들의 쾌적한 학습환경을 방해하고 있다. 알루미늄 몰딩도 축 처져있다. 바닥 장판은 울퉁불퉁하여 어린이들의 발에 걸릴 것으로 보인다.
.jpg)
.jpg)
.jpg)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