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영 더불어민주당 양주시장 예비후보가 경선을 앞두고 “시장 후보로 확정됐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단순 실수라고 해석하기 어려운 대목이어서 내정설도 우려된다.
정 예비후보는 4월29일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본인의 SNS(페이스북)에 “저 정덕영이 양주시장 후보로 확정되었습니다. 모두 양주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 덕분입니다. 본선에 들어올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정성호 국회의원 SNS(네이버 밴드)에도 게시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 예비후보가 SNS에 올린 대로 양주시장 후보 경선을 5월1~2일 전화 여론조사로 진행한다. 이 때문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으로부터 경선도 하기 전에 특정한 결과를 언질받은 게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예비후보는 몇 시간 동안 수차례 글을 수정하다가 나중에는 문제되는 문장을 통째로 삭제했다.
정 예비후보는 “캠프에서 실수로 글을 올려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내정설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에 있는데 무슨 말이냐”고 반박했다.
이 사실을 확보한 박재만, 이희창 예비후보 선거 캠프 측은 “심각한 상황이다.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선을 앞둔 두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반응도 격앙된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