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왈 “천하에 도(道)가 있을 때에는 덕이 작은 사람이 덕이 큰 사람에게 부림을 당하고, 조금 현명한 사람이 크게 현명한 사람에게 부림을 당한다. 그러나 천하에 도가 없을 때에는 힘이 적은 사람이 힘이 센 사람에게 부림을 당하고, 세력이 약한 사람이 세력이 강한 사람에게 부림을 당한다. 이 두 가지는 자연의 이치와 형세이니,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자는 살고,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
6.1 지방선거가 4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여야는 공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지만 여기저기서 소리 없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 낙천자들은 힘 있는 자들의 횡포라며 분통이 터진다. 너도나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들 말대로 횡포도 힘 있는 자들의 특권이다.
하지만 생태계 먹이사슬은 현재의 힘 있는 자들 위의 또 다른 포식자들을 존재케 했다. 2년 후 총선은 현재 힘 있는 자들이 심판받을 사형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멋대로 공천권을 남발해서 패한다면 2년 뒤, 똑같이 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외면하면 안 된다. 하긴 ‘검수완박 야합’으로 자신들을 향한 칼날을 제거한 이들에게 무슨 공정과 상식, 정의를 기대한단 말인가?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