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택목(良禽擇木).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앉는다는 뜻이다. 어진 인재는 훌륭한 임금을 가려 섬김을 이르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한 마디로 현명한 인재는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리더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기의 능력을 키워줄 훌륭한 사람을 골라서 섬긴다는 말이다.
자기 죽을 자리인 줄 모르고 함부로 정치적 둥지를 틀었다가 제 명에 못 죽은 이들이 수두룩한 곳이 정치판이다. 특히 당장의 이익만을 쫓아 움직이다 모진 놈에게 붙어 날벼락을 맞을 수도 있다. 가끔 금수만도 못한 정치 사기꾼들을 만나 돈 뜯기고 몸 고생한 정치 초짜들이 즐비하다.
이번 6월1일 지방선거 각 당의 공천자들이 과연 양금택목(良禽擇木)을 했는지 매우 궁금하다. 반대로 오히려 낙천자들이 천재일우로 기사회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문제는 함량 미달의 흠결 많은 후보자들이 행여나 당선이라도 된다면 애꿎은 시민들은 양금택목(良禽擇木)의 기회도 빼앗기는 꼴이다. 나라 꼴 참 잘 돌아간다.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