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결과 기호 가번을 공천받은 시의원 후보들이 100% 당선돼 ‘보증수표’, ‘로또’,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 후보들이 인물과 실력으로 승부하기보다는 가번을 따내기 위해 공천권자에게만 ‘충성’하는 ‘반시민’ 행각도 포착된다.
의정부시 가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최정희(16,477표, 46.82%), 국민의힘 오범구(15,036표, 42.73%),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정진호(14,468표, 36.46%), 국민의힘 김태은(12,223표, 30.80%) 후보가 표를 쓸어갔다.
다선거구 민주당 김지호(19,252표, 34.94%), 국민의힘 김현주(17,438표, 31.64%), 라선거구 민주당 조세일(17,409표, 38.74%), 국민의힘 권안나(14,141표, 31.46%) 후보도 상당한 표를 흡수했다.
양주시 가선거구에서도 민주당 한상민(6,285표, 32.02%), 국민의힘 윤창철(6,193표, 31.55%) 후보가 표를 긁어모았다.
나선거구 민주당 이지연(6,628표, 32.44%), 국민의힘 정현호(5,941표, 29.08%), 다선거구 민주당 최수연(16,208표, 34.19%), 국민의힘 김현수(14,588표, 30.77%) 후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동두천시 가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재수(4,662표, 27.48%), 국민의힘 황주룡(3,796표, 22.38%),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임현숙(4,769표, 24.68%), 국민의힘 권영기(5,707표, 29.53%) 후보가 1위를 다투며 당선됐다.
‘100전 100승’ 승률을 자랑하는 셈이어서, 지방선거에서는 정당 공천 또는 기호 순번 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시의원은 6월3일 “얼굴도 처음 보고 능력도 모르는 후보들이 가번을 받았다는 이유로 무려 30%대 수준으로 1위 득표를 한다는 것은 양당 정치 폐해의 민낯”이라며 “국회의원들이 줄세우기 하는 공천제를 폐지해야 시민이 주인되는 지방자치가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