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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일곱 곳의 양수발전소가 있습니다. 청평, 무주, 양양, 삼랑진, 산청, 예천, 청송에 각각 위치하고 있습니다.
양수발전은 낮은 하부저수지의 물을 위치가 높은 상부저수지로 끌어올려 저장하여 두었다가 낙하시켜 위치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발전 방식입니다. 양수발전은 현재 원자력(78%) 다음으로 많은 전력을 공급(19%)하고 있습니다.
경북 청송에 있는 청송양수발전소는 2006년에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세워진 발전소입니다. 발전소 홍보관에 가면 친절한 안내도 받을 수 있고 기념품도 주니 한 번 들러보기 바랍니다. 우리가 매일 쓰는 전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제슬로시티인 청송은 ‘산소카페 청송’이라는 슬로건을 쓰고 있습니다. 임하호로 흘러 들어가는 용전천을 중심으로 산수가 조화를 이루어 슬로건에 걸맞는 매혹적인 풍광을 자아냅니다.
그 풍경 속에 세종대왕의 왕비인 소헌왕후를 기리는 소헌공원, 선학후묘 배치를 따르지 않은 청송향교, 용전천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있는 망미정, 청송 심씨의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송소고택, 고려 5은(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 야은 길재, 농은 민안부, 악은 심원부) 중 한 사람인 심원부의 사당 경의재, 청송의 특산물인 사과를 형상화한 버스정류장, 구한말 의병대장이었던 심성지 선생을 모신 소류정, 심연을 보여주는 청송호, 그리고 저물녘 경치가 환상적인 갈비곡저수지 등이 사이 좋게 놓여있습니다.
26㎞ 걸음걸이의 ‘즐거운 지침’ 끝에 청송교 너머로 해가 지고 있었는데, 다리 옆 건물 벽에 ‘WIN’이라는 글자가 눈에 선연하게 들어왔습니다. ‘즐거운 지침’은 ‘삶의 지침’을 계시하기도 합니다. ‘이 길 끝에 네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이렇게 눈 앞에 현현합니다.
사색을 담은 하나하나의 발걸음은 결국 각성을 얻는 대장정으로 귀결될 것임을 믿습니다.(청송도서관에 ‘특허받은 영어학습법’이, 진보도서관에 ‘영단어 외우지말고 상상하라’ 등 제 책이 잘 비치되어 있어 군대에 간 자식 면회하듯 참 반가웠습니다.)
이번 주말,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청송으로 발걸음을 옮겨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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